2024년 5월 17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한국교회사 80장면] (60)김대건 신부 순교 150주년 기념 신앙대회

주교단, 대희년 공동사목교서 발표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돌아가자
- 주교단 공동 사목교서 ‘대희년을 바라보며’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모든 신자들이 2천년 대희년의 정신을 익히고 실천할 수 있게 할 목적으로 공동 사목교서 ‘대희년을 바라보며’를 3월 6일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 주교단 공동 명의로 발표된 이 공동 사목교서는 2천년 대희년 준비를 위한 주교단의 첫 공동사목교서일 뿐만 아니라 1990년대 들어 처음으로 발표하는 주교단 공동사목교서여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주교단은 공동사목교서에서 ‘대희년의 준비는 그리스도의 정신으로 사는 것’임을 강조하고 ‘새로운 천년기를 모든 사람과 더불어 희망과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을 존중하고 올바른 가치관을 따라 살아가는 사회를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가톨릭신문 1997년 3월 16일자 1면 중에서)

대희년 주교특별위 설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994년 11월 14일 교황교서 ‘제삼천년기‘를 발표해 2천년 대희년을 선포하고 1997년부터 1999년까지 3년간을 대희년 준비 기간으로 삼아 성자, 성령, 성부의 해로 선포했다.

한국교회는 보편교회의 이같은 지향에 따라 1995년 주교회의 가을 총회에서 ‘2천년 대희년 주교특별위원회’를 설치해 대희년 준비를 전담하도록 했다. 이 주교특위는 대희년을 맞기 위한 준비와 2천년대 한국교회의 사목에 대비한 연구, 세기적인 변혁기에 들어선 한국교회의 과제들을 연구 검토하기 위해 설치됐다.

1997년 3월 발표된 한국 천주교 주교단의 공동 사목교서는 2천년 대희년이 진정으로 한국교회와 모든 신자들의 경축이 되도록, 나아가 가톨릭 신자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와 국민들이 대희년의 은총을 충만히 받는 축제의 기간으로 지낼 수 있도록 한국 교회 전체가 기도하고 실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목교서는 “비록 오늘의 우리 사회가 부정 부패로 얼룩져 있지만 절망하지 말고 희망과 신뢰를 가지고 사회 현실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서는 특별히 현대 사회의 바람직하지 못한 조류를 지적, “오늘날 우리 사회의 부정부패의 원인이 물질주의와 명예, 권력 추구에 있다”며 “예수님께서 이러한 유혹을 모두 이겨냈듯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모든 유혹을 이겨낼 수 있는 길을 찾아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주교특위를 중심으로 대희년을 준비해가던 한국교회는 공동 사목교서 발표를 통해 모든 한국 신자들이 대희년을 충실하게 준비하도록 촉구한 뒤, 1998년에는 ‘새날 새삶’ 운동을 전개하기로 한다.

보편교회의 대희년 지침과 정신을 한국 사회와 교회 안에서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전개된 이 운동은 희년 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지속적 생활운동을 위한 지침으로 ‘새날 새삶’ 운동을 제시했다.

이 운동은 네 가지 기본 틀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실천사항을 담고 있어 개인으로부터 가정, 사회, 나아가 민족과 국가로 확장되면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우리 삶의 쇄신을 지향하는 항목을 제시했다. 이 운동이 선포된 뒤 각 교구와 본당, 수도회 등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해 더욱 구체적인 실천 항목들을 각자 처한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용했다.

새날 새삶 운동은 자칫 남의 이야기로만 여겨지고 피부로 느껴지기 어려운 희년의 의미와 정신을 실제 신자 생활과 다각적으로 접목시켜 생활의 쇄신으로 유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11-11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7

시편 48장 2절
우리 하느님의 도성, 당신의 거룩한 산에서, 주님은 위대하시고 드높이 찬양받으실 분이시로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