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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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랑 나눔' 불씨 전국으로 번진다

본사 80돌 기념 사랑나눔운동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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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운회 주교가 나현정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격려하고 있다.
 
▶ 3월 6일 일곱 번째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 선정된 나현정 할머니 집 앞에서 김운회 주교, 이창영 사장 신부(왼쪽에서 두 번째), 전종훈 수락산본당 주임 신부(맨 왼쪽)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왼쪽)와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협약서에 서명하고 있다.
 
▶ 세정그룹 박순호 회장이 장애인 생계보조비 및 장애인 자녀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5일 세정그룹과 협약… 부산, 경남지역 집 무상 수리키로
일곱 번째 주인공은 서울 수락산본당 나현정 할머니 가정

가톨릭신문은 3월 6일 서울 노원구 상계1동 1131번지 10호 현지에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축복식을 김운회 주교 주례로 가졌다. 이번 공사는 수락산본당 나현정(세레나, 81) 할머니 가정을 위한 것으로, 총 10여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관절염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나 할머니는 그동안 쥐가 안방에까지 드나들고, 난방이 되지 않는 등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해 왔다.

공사를 맡아 진행할 엠에이디 종합건설의 이종익(아브라함) 사장은 “어려운 이웃의 집을 고쳐주면서 오히려 더 많은 은혜와 은총을 느끼고 있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 이들이 편안한 잠자리, 편안한 휴식처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영 신부는 축하식 인사말에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이 최근 전국 여러 기업의 참여로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충청권, 전라권 등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신앙의 힘, 사랑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 드러내는 이 운동이 전국 단위의 대규모 신앙 운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운회 주교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현장에 오면 하느님 말씀의 구체적 힘을 느낄 수 있다”며 “엠에이디 종합건설 등 더 많은 기업들이 가톨릭의 대표적 사랑나눔 운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정그룹 협약식 의미

가톨릭신문이 전개해온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이 단일 사회복지 프로그램으로는 한국교회에서 유래가 없는 대규모 ‘사랑 나눔 운동’으로 성장한다.

가톨릭신문(사장 이창영 신부)은 3월 5일 부산에 기반을 둔 세정그룹(회장 박순호)과 협약식을 갖고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전국화를 위한 새로운 닻을 올렸다.

30년 역사의 세정그룹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패션 산업에서 출발, 건설, 유통, 음악, IT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있는 중견 기업이다.

이로써 그동안 서울 경기지역에 한정되었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혜택을 부산 경남권 지역 주민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세정그룹은 앞으로 가톨릭신문과 함께 매월 부산 경남 지역에서 한 가정씩 선정, 무상으로 집을 수리해 줄 계획이다.

세정그룹은 또 이날 가톨릭신문사가 주관하는 ‘가톨릭 학술상’에 대한 협찬도 약속, 한국 교회의 지적 토대를 쌓는 일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협약식에서 박순호(프란치스코) 세정그룹 회장은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세상과 함께 나누는 것이면서 동시에 가톨릭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라며 “가톨릭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지난해 가톨릭신문 80주년을 계기로 맺은 세정그룹과 가톨릭신문의 좋은 인연이 앞으로 좋은 열매로 이어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창영 사장 신부는 인사말에서 “이번 협약식은 서울 경기지역에 한정되던 사랑 나눔이 전국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세상의 어려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려는 세정그룹의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또 “앞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이 한국교회 차원의 전국 나눔 운동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누는 기업 (주)세정

사랑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불처럼 타오르는 연인들의 사랑이 있는가 하면, 신혼 부부의 아기자기한 소꿉 사랑도 있고, 또 어머니의 헌신적 사랑도 있다.

여기 또 하나의 사랑이 있다. 매년 20이상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세정은 ‘인디안’‘올리비아로렌’등 1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패션기업. 최근에는 유통, 건설, 악기 등 13개 관계사를 통해 생활문화 전문기업으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하지만 세정의 진정한 ‘자랑거리’는 ‘나눔’에 있다. 박순호 회장은 늘 “기업의 존재목적은 이윤 창출에 있으며, 창출된 이윤은 사회와 고객 그리고 종업원들이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말하곤 한다. 이러한 박 회장의 ‘말’은 고스란히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낙도 어린이 성금 보내기를 비롯, 오순절 평화의 마을 후원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으며 매년 정기적으로 자선 바자회 개최 및 후원, 소외된 이웃 돕기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부산시 암남동 마리아수녀회 대강당에서 열린 ‘태아생명보호를 위한 마리아수녀회 대바자회’에 참여 8000여만원의 성금을 수녀회에 기탁했으며 지난 2월에는 2억 3000여만원을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2006년에는 세정장학회를 설립, 이후 정기적으로 지역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방과 후 학교 및 한국과학영재학교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가톨릭신문과 함께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도 동참했다.

세정그룹(회장 박순호)의 사랑은 ‘무뚝뚝한 아버지 사랑’을 닮았다. 잘 드러내지 않는다. 부산스럽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하지만 그 속은 누구도 알지 못할 만큼 깊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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