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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여러분병원 무료진료사업

생계 막막한 허리질환자에 사랑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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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사 사장 이창영 신부와 여러분 병원 김정수 원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홀몸 노인 등 생존권 실현 위해 전개
1차 진료 후 매월 1명이상 무료수술
수술·입원에 얽힌 사연 상세히 보도

가톨릭신문은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여러분병원-김정수 척추센터’(원장 김정수)와 협약식을 갖고 ‘무료 진료 사업’의 닻을 올렸습니다. 평생 동안 고질적인 디스크로 고통받아온 할머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장, 꿈도 피우지 못하고 매일 침대에서 생활하는 청년 등 각종 허리질환으로 고통 받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루카 17,19)

■ 왜 하나

통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성인 인구 중 약 30가 각종 허리관련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척추관련 유명 병원이 대부분 서울과 대도시 중심으로 집중된 탓에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많다. 많은 돈이 들어가는 수술비도 부담이다.

가톨릭 교회는 모든 인간이 의료와 그 외 정당한 사회적 봉사 등을 받을 권리가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교황 요한 23세, ‘지상의 평화’11항). 교회는 또한 인간의 생존권을 생명 보존의 의무와 연결시켜 인간의 모든 기본적 권리를 천부적 권리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가르친다. 하지만 치료만 받으면 걸을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경제적 이유로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같은 현실은 가톨릭신문이 여러분 병원과 함께 손잡고 무료 진료 사업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하다. 이번 무료 진료 사업은 어려운 처지의 홀몸 노인 및 농어촌 지역 가장, 주부 등에 대한 진료를 통해 최소한의 생존권 실현을 돕고자 마련됐다. 또한 이번 사업은 81주년을 맞는 가톨릭 신문의 정체성(복음 선포와 사랑실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하는 신문)을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나눔의 기적을 실현 시키고자하는 의지도 담겨 있다.

■ 어떻게 하나

가톨릭신문은 아름다운 사랑 나눔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히 전함으로써, 진정한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독자들과 함께 묵상할 계획이다. 우선 전국 각 교구 사회복지회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한다. 대상자 선정은 기초생활보호 수급권자 혹은 차상위 계층을 우선으로 한다. 대상자들은 치료가 가능한지, 혹은 다른 물리치료를 받아야 할지 여러분 병원을 방문, 1차 진료를 받는다. 1차 진료 후 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여러분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치료까지 받을 수 있다. 여러분 병원 김정수 원장은 디스크수핵성형술을 2001년 국내 최초로 시술하고, 지난 13년간 3만건이 넘는 수술을 시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김 원장은 특히 “디스크성형술과 신경내시경을 동시에 이용해 수술할 경우 안전하며 수술 후 통증과 합병증이 거의 없어 장시간 입원 혹은 전신마취가 아려운 환자 및 노인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 수술은 매월 1명 이상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가톨릭신문은 이 경우, 수술과 입원 전 과정을 취재, 나눔의 기적을 생생히 보도한다.


“받은 은총 환자들과 나눠야죠”

[인터뷰]척추전문 여러분병원 김정수 원장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1980)은 자신의 저서 ‘사랑의 기술’에서 “많이 ‘갖고’있는 자가 부자가 아니다. 많이 ‘주는’ 자가 부자이다”라고 말한다.그 ‘사랑의 기술’(仁術)을 실천하는 이가 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여러분병원-김정수 척추센터’ 김정수(안드레아.서울 도곡동본당) 원장이 그 주인공.

김원장은 2004년부터 정기적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주민들에게 무료 척추수술을 해 주고 있다. 또 정기적으로 안동 등 농촌지역을 찾아 다니며 무의탁 노인을 대상으로 수술을 해 주고 있다. 2년전 부터는 서울대교구 카리타스 봉사단 일원으로 활동하며, 매월 정기적으로 무료 척추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이나 교회에서 공개 무료강좌를 요청해도 거절하는 법이 없다.

“하느님 은총으로 남들 보다 아주 조금 더 공부를 잘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의사가 됐습니다. 이제는 그 은총을 나누어야지요. 환자를 통해 돈을 벌었으면, 환자에게 나누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김원장은 무료 진료 활동의 배경으로 ‘신앙’을 이야기했다. 엄격한 신앙 가정에서 성장한 김원장은 그래서 “가톨릭 신자 환자를 만나면 왠지 더 정이 간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느냐며 ‘사랑의 기술’노하우를 물었다. 그러자 김원장은 “혹시 남들 보다 조금이라도 잘 살고 있는 사람은 스스로 잘 나서 살게 된 것이 아니라 이 사회 안에서 남과 더불어 사는 과정에서 잘 살게 된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러다 보면 자연히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장의 꿈은 극빈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진료 병원을 설립하는 일. 청소년과 노인 중증 장애인들이 사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한 복지단체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경제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제때 못 받은 디스크 환자에 대한 내용이었다. 대구가 고향인 김원장이 화끈하게 말한다. “그 분, 저희 병원으로 오라 카이소~.”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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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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