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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1주년 특집] 특별대담 바오로 사도에게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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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1주년 특집]

"이제 깨어날 시간입니다"

하느님께 의지하며 복음을 전하십시오
성령 안에서 기도와 간구를 청하십시오
서로 참고 서로 용서하고 사랑하십시오
그리스도의 평화로 마음을 다스리십시오

■ 대담 우광호 기자

바오로 사도가 가톨릭신문의 창간 81주년 특별대담에 흔쾌히 응하셨습니다. 바오로 해를 맞아 ‘혹시나’하는 심정으로 어렵게 부탁을 드렸는데 의외로 쉽게 대답을 주셨습니다. 알고 보니 바오로 사도는 그동안 늘 우리 곁에 계셨습니다. 보편교회가 바오로 해를 보내고 있는 지금, 사도께서 가톨릭신문 81주년을 대담에서 하신 말씀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사도의 말씀에 조용히 귀 기울여 봅니다. 그리고 사도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삶’에 대해 다시 한번 묵상해 봅니다.

“깨어 있으십시오”(1코린 16, 13).

바오로 사도는 가톨릭신문 창간 81돌을 맞아 가진 특별대담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깨어 있어 달라”(콜로 4, 2)고 당부했습니다. 특히 바오로 사도는 믿음과 희망,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면서 모든 한국교회 신앙인들이 ‘새로운 삶’(콜로 3, 1∼17 참조)을 살아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묵상 속에서 5시간 동안 진행된 대담 내용을 요약합니다.

- 가톨릭신문이 창간 81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특별대담 초대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도께서는 늘 이방인 복음 선포를 위해 노력해 오셨습니다. 그만큼 아시아에 위치한 한국교회에 대한 관심도 남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국교회의 복음화 노력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 바오로 사도 하느님의 힘에 의지하여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십시오(2티모 1, 8). 하느님께서 당신의 힘을 펼치시어 나에게 주신 은총의 선물에 따라, 나는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습니다. 모든 성도들 가운데에서 가장 보잘 것 없는 나에게 그러한 은총을 주시어,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풍요를 다른 민족들에게 전하고, 과거의 모든 시대에 만물을 창조하신 하느님 안에 감추어져 있던 그 신비의 계획이 어떠한 것인지 모든 사람에게 밝혀 주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하늘에 있는 권세와 권력들에게도 교회를 통하여 하느님의 매우 다양한 지혜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이루신 영원한 계획에 따른 것입니다(에페 3, 7∼11).

하느님의 무기로 완전한 무장을 갖추십시오. 그리하여 진리로 허리에 띠를 두르고 의로움의 갑옷을 입고 굳건히 서십시오.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위한 준비의 신을 신으십시오. 무엇보다도 믿음의 방패를 잡으십시오. 여러분은 악한 자가 쏘는 불화살을 그 방패로 막아서 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구원의 투구를 받아쓰고 성령의 칼을 받아 쥐십시오. 성령의 칼은 하느님의 말씀입니다.

여러분은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인내를 다하고 모든 성도들을 위하여 간구하며 깨어 있으십시오.

그리고 내가 입을 열면 말씀이 주어져 복음의 신비를 담대히 알릴 수 있도록 나를 위해서도 간구해 주십시오. 이 복음을 전하는 사절인 내가 비록 사슬에 매여 있어도, 말을 해야 할 때에 이 복음에 힘입어 담대해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에페 6, 13∼20).

나는 하느님 앞에서, 또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님 앞에서, 그리고 그분의 나타나심과 다스리심을 걸고 그대에게 엄숙히 지시합니다. 말씀을 선포하십시오.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꾸준히 계속하십시오(2티모 4, 1∼2).

- 향락주의, 물질주의, 이기주의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돈 몇 푼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어린아이를 살해합니다. 정신적인 가치가 점차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회가 나서서 진정한 정신문명,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추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사도께서는 오래전부터 ‘그리스도와 함께하는 새로운 삶’에 대해 많은 강조를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새로운 삶’이란 어떤 삶을 말하는 것입니까.

▲ 바오로 사도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아났으니, 저 위에 있는 것을 추구하십시오. 위에 있는 것을 생각하고 땅에 있는 것은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여러분 안에 있는 현세적인 것들, 곧 불륜, 더러움, 욕정, 나쁜 욕망, 탐욕을 죽이십시오.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이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 내립니다. 여러분도 전에 이러한 것들에 빠져 지낼 때에는 그렇게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분노, 격분, 악의, 중상, 또 여러분의 입에서 나오는 수치스러운 말 따위는 모두 버리십시오.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옛 인간을 그 행실과 함께 벗어 버리고, 새 인간을 입은 사람입니다. 새 인간은 자기를 창조하신 분의 모상에 따라 끊임없이 새로워지면서 참지식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 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콜로 3, 1∼17).

- 방금 사도께서 말씀하신 대로 믿는 사람들은 더 하느님을 충실하게 믿어야 하겠고 아울러 믿지 않는 이들에게 더욱 주님의 복음을 전파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쉬는 신자의 증가 문제 또한 심각한 상황입니다.

▲ 바오로 사도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가 처음 믿을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워졌기 때문입니다(로마 13, 1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나약한 이들의 약점을 그대로 받아 주어야 하고, 자기 좋을 대로 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좋은 일이 생기도록, 교회의 성장이 이루어지도록, 저마다 이웃이 좋을 대로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당신 좋으실 대로 하지 않으시고, “당신을 모욕하는 자들의 모욕이 제 위로 떨어졌습니다”라고 성경에 기록된 대로 하셨기 때문입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느님께서 여러분이 그리스도 예수님의 뜻에 따라 서로 뜻을 같이하게 하시어, 한마음 한목소리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을 찬양하게 되기를 빕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여러분을 기꺼이 받아들이신 것처럼, 여러분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서로 기꺼이 받아들이십시오(로마 1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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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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