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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사 80장면] 68.교구 시노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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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9년 6월 13일자 가톨릭신문
 
"한국교회 대희년 맞아 새 복음화 모색 나서”

“인천교구가 교구 대의원회의를 개막, 2000년대의 새로운 복음화를 모색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그리스도와 함께 희망과 쇄신을 향해 나아갑시다’를 주제로 한 인천교구 대의원회의는 6월 6일 오후 2시 주안 3동성당에서 거행된 개막미사와 총회를 시작으로 2000년 9월 3일 폐막까지 1년 3개월간 교구의 목표와 현실을 점검하고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의 기치 아래 2000년대 사목방향을 결정한다.”
(가톨릭신문 1999년 6월 13일자 1면 중에서)

“수원교구가 새로운 세기를 여는 대희년을 맞아 새로운 복음화의 길을 모색해 보는 교구 시노두스(대의원회의)를 개막했다. … 수원교구는 이날 개막미사를 시작으로 오는 2000년 12월 3일까지 교구 공동체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이 함께 참여하는 가운데 ‘교회 기초 공동체 활성화’, ‘자율적인 젊은이 신앙생활’ 등 두 의안에 대한 새로운 방향점을 설정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복음화의 길’을 모색하는 시노두스를 개최하게 된다.”(가톨릭신문 1999년 7월 25일자 1면 중에서)

새 시대 준비하는 변화 활발

대희년을 앞둔 한국교회는 새로운 면모로의 일신을 향한 세계교회의 노력에 동참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숱한 도전들에 직면해 참된 복음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쇄신과 변혁을 위한 일련의 노력들을 하게 된다.

특히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속속 개최된 교구 시노드는 하느님 백성들의 의견들을 신중하게 경청하고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사목방향을 모색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할 수 있다.

1999년은 이러한 교구 시노드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던 해였다. 10월 10일에는 대구대교구 시노드가 2년 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폐막됐는데, 이에 앞서 6월 6일에는 새복음화, 재복음화, 사회복음화를 기치로 2000년대 사목방향을 결정할 인천교구의 시노드가 개막됐다.

7월 17일에는 수원교구가 ‘새로운 복음화의 길 찾기’를 대주제로 시노드 개막미사를 거행하고 첫 총회를 가졌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0년에는 서울대교구가 시노드를 개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90년대 이후 지속적인 교세 증가율의 쇠퇴, 낮은 미사 참례율, 고질적인 냉담, 성사생활에 대한 참여 미비, 활력을 잃은 신앙생활 등으로 인해 나타났던, 신앙생활에 대한 깊은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다.

한국 천주교회는 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 운동 등을 통해 쌓은 민족과 함께 하는 종교로서의 이미지와 활발한 사회 참여 의지, 그리고 103위 시성식, 교황 방한 등 대규모 종교 집회를 통해 구축한 높은 인지도 등으로 급성장을 보이다가 90년대에 접어들면서 교세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했다.

1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이어진 이같은 복음화 추세의 쇠퇴는 한국천주교회의 미래에 대한 우울한 전망을 가져왔고 나아가 참된 복음화를 위한 자기 쇄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온 것이다.

그것이 2000년 대희년를 바라보면서 그 준비와 거행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거치면서 한국교회는 이제 새로운 천년기,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면모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던 것이다.

교구 시노드들은 선교 300년대, 그리고 새 천년기를 맞이하고 지내던 한국교회가 시대적 요청에 응답하고 새로운 사목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교구 시노드들을 통해 집약된 사목적 과제와 전망들은 해당 교구들이 자신의 모습을 쇄신하고 복음화를 위한 다양한 사목정책 수립으로 이어졌고, 크든 작든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그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박영호 기자 young@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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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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