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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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사랑의 집 고쳐주기·무료진료사업 1년 결산

가난한 이웃에 ‘나눔의 기적’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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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고쳐주기 부산 경남·대구 경북지역까지 확대
한해 7000만원 들여 7가정에 새 보금자리 제공
무료 진료사업도 척추질환·치과 과목으로 확대

올 한해도 가톨릭신문은 ‘나눔’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해 창간 80주년을 맞아 사랑의 집 고쳐주기 운동을 전개, ‘실천하는 신문’으로 거듭난 가톨릭신문은 올해 무료 진료 사업을 시작하는 등 사랑 실천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가톨릭신문과 함께한,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나눔의 기적을 확인한 지난 1년을 돌아본다.

▨집 수리 사업

올 한해 동안 머리 둘 곳조차 제대로 없었던 7가정이 새 보금자리를 얻었다. 서울 노원구 나현정(세레나·81·수락산본당) 할머니, 부산 가야 이봉학(도마·72) 할아버지, 대구 북구 노원2가 임옥강(엘리사벳·66) 할머니, 경기도 파주 파평면 이치현(예비신자·76) 할아버지, 부산 석포 현정애(베로니카·75) 할머니, 경북 성주 홍경애(실비아·72) 할머니, 인천 김기영(요셉·92) 이정복(체칠리아·91) 노부부 가정이 그 주인공. 이들 집수리에 소요된 총 경비가 7000여 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집수리 사업이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교회의 관심을 표명하는 출발점이었다면 올해는 그 외연을 키우는 한해였다. 서울 경기 지역에 한정됐던 사업을 부산·경남, 대구·경북 지역으로 확대, 명실상부한 대규모 주거 환경 개선 사업으로 변모된 것. 가톨릭신문은 지난 3월 5일, 부산에 기반을 둔 세정그룹(회장 박순호)과 협약식을 갖고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 전국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 30년 역사의 세정그룹은 인디안, 올리비아로렌 등 패션 산업에서 출발, 건설, 유통, 음악, IT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거듭하는 있는 중견 기업. 이로써 그동안 서울 경기지역에 한정되었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의 혜택을 부산 경남권 지역 주민들도 받을 수 있게 됐다. 가톨릭신문은 이어 3월 15일에는 (주)반석종합건설(대표이사 구자윤)과 협약식을 체결, 사업 지역을 대구 경북 지역으로 넓혔다.

이로써 가톨릭신문과 함께 집 수리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현재 서울 경기지역의 엠에이디 종합건설(회장 이종익)을 포함, 모두 3개 업체로 늘었다. 가톨릭신문은 앞으로 집 수리 사업을 충청, 전라 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가톨릭신문 이창영 사장 신부는 집 수리 사업 축복식에서 늘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사랑을 세상과 함께 나누는 것이면서 동시에 가톨릭을 세상에 알리는 일”이라며 사랑의 집 수리 사업 자체가 이 땅에 오신 그리스도를 세상에 전하는 일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 취지는 누구보다도 사랑을 받는 이들에게서 가장 드러나고 있다. 지난 10월 새집을 갖게 된 인천 남구 용현3동 147-21. 김기영(요셉·92·인천교구 용현동본당) 이정복(체칠리아·91) 노부부는 이렇게 말했다.

“누추한 곳에 사는 저희를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해 주셨습니다. 저희도 늘 기도 중에 어려운 이웃을 기억하겠습니다.” 사랑이 사랑을 낳는 기적을 일군 한해였다.

▨ 무료진료 사업

몸 뚱아리 하나가 전 재산인데…. 그 몸이 문제다. 조금만 무리를 해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 그로 인해서 다가오는 좌절, 무너지는 희망…. 가톨릭신문이 올 한해 그 희망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에 새롭게 시작했다.

가톨릭신문은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여러분병원-김정수 척추센터’(원장 김정수)와 협약식을 갖고 ‘무료 진료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6개월 동안 평생 동안 고질적인 디스크로 고통받아온 할머니,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지만 거동이 불편해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가장, 꿈도 피우지 못하고 매일 침대에서 생활하는 청년 등 각종 허리질환으로 고통 받은 이들 10여명을 일어서게 했다. “일어나 가거라”(루카 17,19)는 말씀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전북 군산의 강길숙(아녜스·51)씨. 경남 울산의 이지옥(데레사·58)씨 등 가정에 가톨릭신문 기자가 직접 찾아가 가정을 취재하고 함께 서울로 올라와 치료를 받도록 했다. 울산의 김종락(49·대건 안드레아, 울산)씨도 수술을 받고, 새롭게 일어섰다. 여기에 소요되는 진료비와 치료비, 수술비, 입원비, 식사비 전액은 물론 여러분 병원에서 제공했다.

무료 진료 사업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빵 다섯, 물고기 두 마리’의 기적이 일어났다. 3개월 넘게 척추질환 분야에 한정되던 무료 진료 사업이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 시작한 것. 가톨릭신문은 9월 20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서울안과(원장 강용흥), 명동 메트로 노치과(원장 노희석)과 협약식을 갖고 무료 진료 사업 영역을 넓혔다. 당시 강용흥 원장과 노희석 원장은 협약식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앙인이었음에도 그동안 교회와 함께하는 일에는 늘 부족했습니다. 이렇게 교회와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합니다.” 가톨릭신문 마음을 빼어 닮았다. 마음 닮은 이들과의 사랑 연대는 2009년에도 계속된다.

※집 수리 사업 및 무료 진료 신청 및 문의 서울 성동구 홍익동 398-2(133-030) 가톨릭 신문사 02-778-7671~3

사진설명
▲본사 이창영 사장 신부와 여러분병원 김정수 원장이 협약식을 체결하고 있다.
▲무료 진료사업을 통해 수술을 받고 기뻐하고 있는 김종락씨와 가족들.
▲김정수 원장이 무료 진료 대상자와 의료상담을 하고 있다.
▲무료 진료 대상자로 선정된 이지옥씨가 감사의 기도를 바치고 있다.
▲지난 8월 28일 부산교구장 황철수 주교(왼쪽 세번째)와 본사 이창영 사장 신부(왼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사랑의 집 고쳐주기 축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경북 성주 홍경애 할머니가 반석종합건설 구자윤 대표(가운데)로부터 새 보일러 사용법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10월 8일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가 대상자 김기영-이정복 부부의 손을 잡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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