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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 조암본당에 계신 박정희(로마나) 수녀님께
자애로운 수녀님, 수녀님의 큰언니 루갈다가 오랫 동안 식물인간 상태로 병상에 누워있을 때 매일같이 기도하시고, 수도자로 살면서 언니 약값에 보태라며 적은 생활비를 절약해 모은 돈을 손에 꼭 쥐어주셨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언니가 세상과 작별을 하고, 하느님 아버지 곁으로 떠난 뒤에도 큰형부인 제게 마음의 위안을 주는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 또 추운 겨울에 가족들의 건강을 염려하며 기도로 함께 하면서 어려운 형편을 잘 극복하라고 힘을 주기도 했습니다. 이 편지로나마 진정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주님의 은총과 자비가 언제나 수녀님 곁에 함께 하길 기도하면서,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주님을 섬기며 자비로운 활동에 정진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