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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이 시대에 `청년 예수`로 살까요?
▲ 손예진(로사, 수원교구 동탄제3본당) : 가천의과학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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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병준(스테파노, 의정부교구 퇴계원본당) : 고려대학교 신소재공학부 2학년 재학. 어린이부 주일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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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욱(야고보, 부산교구) :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휴학. 서울대교구 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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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에 대한 부르심, 모두 주님 마련해 주신 것에 따른 결과
신앙과 현실, 형식과 진정성 사이에서 항상 고민하는 청년들
관습, 형식에는 지혜로운 대처 필요, 절대적 진리는 하느님
▲ 정진석 추기경이 4월 27일 집무실을 찾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환하게 웃고 있다.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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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이 창간된 1988년에 태어난 21살 청년들과 교회의 큰 어른인 정진석(서울대교구장) 추기경이 만났다.
평화신문이 주선한 21살 청년들과 정 추기경의 만남에서 청년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신자 젊은이로서 신앙과 고민, 교회에 대한 궁금증을 털어놓았고 추기경은 자신의 청년 시절을 이야기하며 이 시대의 `청년 예수`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4월 27일 서울 명동 교구장 집무실에서 진행된 만남은 손자와 할아버지가 만난 것처럼 자연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추기경을 만나기 전 청년들은 △추기경의 청년시절과 성소에 대한 부르심 △신앙을 잃지 않고 청년 활동을 해 나가는 법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일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주제를 모았다.
"추기경님, 만나 뵙게 돼 영광이에요. 직접 뵈니 정말 동안이세요!"
각자 자기 소개를 마친 청년들이 한 마디씩 소감을 말하자 어색했던 분위기가 이내 화기애애해진다.
정진석 추기경=21살이면 몇 년생인가? 1988년생. 88년도면 우리나라가 올림픽을 치르고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한 해네요. 축복받은 해에 태어났군요. 난 31년생인데 그럼, 말 놓을게. `내가 21살 때 뭐했나?` 여러분 나이인 그 때 난 한국전쟁 중이어서 오늘 죽나, 내일 죽나 두려워하던 때였지. 평화스러운 때 태어난 여러분이 부럽네.
김현욱=추기경님께서는 오래 전에 저희 나이를 거치셨는데, 청년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저희 신자 청년들 중에는 성소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추기경님은 성소에 대한 부르심은 어떻게 찾아왔는지요?
추기경=중고등학교 때 매일 책을 읽었는데 특히 위인전을 많이 읽었지.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을 위해 살아야겠다` 생각했어. 처음 꿈은 에디슨처럼 발명가가 되는 거였지. 발명을 하면 유익한 물건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말이야. 그런데 아무리 좋은 발명을 해도 쓰는 사람이 나쁜 의도를 가지면 흉기가 되더라고. 발명가가 돼서 발명을 해도
가톨릭평화신문 2009-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