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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84주년 특집] 한국교회 선교의 뿌리를 찾아서 Ⅰ - 총론

외화내빈 한국교회 ‘초심’으로 돌아갈 때, 신자수 10% 넘었지만 영적·질적 성숙은 미흡, 죽음으로 신앙 증거한 선조들 노력 돌아보고, 외적 성장에 걸맞는 내적 성장 계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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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1년 조선대목구 설립

1831년 9월 9일,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조선교회를 북경교구로부터 분리하여 독립된 대목구로 설립하는 교서를 발표했다.

교회 창설과 더불어 끊임없는 박해속에 1801년 신유박해 때에는 주문모 신부를 비롯, 수많은 순교자를 낳고 목자없는 교회가 됐던 조선의 교우들이 지하에서나마 자생적 발전을 거듭하면서 북경 주교와 교황청에까지 성직자 영입 운동을 끊임없이 호소한 결과였다.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은 마침내 이날 파리외방전교회로 하여금 전교 사업을 담당하게 함과 동시에 자원해서 조선에 가기를 간청한 브뤼기에르 주교를 초대 대목으로 임명하였다.

목자도 없이 중국교회에 속해 있던 한국교회가 명실공히 독립 교구로 틀을 갖추게 된 것이다.

그후 1백년 동안 남녀노소, 신분과 학식을 가리지 않고 2만여 명의 한국 신자들은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순교로 얻은 믿음은 한국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 한국교회 최초의 신앙 공동체라 할 수 있는 명례방의 모습
 
 
현재, 인구 10.1로 성장

그로부터 180년이 흐른 2011년, 파리외방전교회의 성직자 양성 작업에 힘입어 김대건 최양업 등 눈물겨운 사제 양성이 시작되고 교회의 모든 기반 역시 초라했던 당시와 비교할 때, 현재 한국교회 교세는 5백만 명을 넘어서 한국 전체 인구의 10.1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또 교구 소속 사제 수만 3608명, 1898년 명동본당 설립으로 시작됐던 본당 숫자는 1571개다. 수치적으로 살펴 볼때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통계적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특히 근간 30~40년에 걸쳐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해마다 2~3씩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교회내 한 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1970년 78만8000명(인구대비 2.44)였던 총 신자수는 대희년인 2000년에 400만 명을 돌파했고 (407만1000명, 8.66) 2008년부터는 500만 명의 기점을 넘어섰다.

향후 2020년에는 642만7000명으로, 인구대비 13.03로 증가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200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서 남한의 3대 종교 가운데 가톨릭만 유일하게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한데서도 한국교회의 양적 증가 현상은 두드러진다.

통계청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종교 인구가 지난 20년 사이 10.5 성장한데 비해 가톨릭은 4.6에서 10로 증가, 가톨릭이 사실상 종교 인구의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천주교 중앙협의회 교세 통계를 기준으로 할때도 지난 20년 사이 신자 인구는 1985년 대비 138.6 증가했다. 1985년부터 2005년 사이 한국 총인구가 15.3 증가한데 비하면 신자수 증가비율은 아홉 배나 높은 수치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성장세만큼 교회 내의 내적인 성숙도에 대한 평가는 만족할만한 수준일까. 결론적으로 전문가들은 신자 수 성장률 이면에 깃들어 있는 짙은 그늘을 깊은 우려의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박해시대 이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선교의 여정을 걸어온 한국교회는 80년대 중반부터 성장의 이면에 드러나는 이상 현상들이 목격되면서 질적 성숙의 필요성을 논의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양적 증가가 급격하게 이뤄진데 반해 내적인 복음화가 뒤따르지 못한다는 지적이었다.
 

 
▲ 한국교회는 이후 이어진 박해를 모두 이겨내고 꾸준히 성장하여 오늘의 교세에 이르렀다.
신유박해 200주년을 기념해 서울대교구가 2002년 9월 16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개최한 ‘순교자 현양대회’모습.
 
 
미사 참례율↓, 냉담률↑

1990년대 들어서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했던 위기를 맞게 된다. 꾸준하게 지속되던 신자 증가율이 둔화되기 시작했고 그에 반해 신앙생활의 활력 지표라 할 냉담률과 미사 참례율은 악화일로를 걷게 된다. 신자증가율은 1982년 9.



가톨릭신문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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