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창간특집] 한국교회와 중국교회의 인연

중국교회에 ‘복음화 한류’ 열풍을!, 한국교회 탄생·발전에 중국교회 지대한 영향, 현재는 한국교회가 중국교회 성장 밑거름 역할, 성소후원 사회사목 교육 등에 꾸준한 관심 요청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한국과 중국은 오래 전부터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역사 속에서도 여실히 드러나지만 교회의 역사를 살펴봐도 두 나라는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교회 역사 속 중국교회

한국교회 첫 세례자 이승훈은 1783년 베이징 천주당에서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베드로였다. 이듬해 귀국한 이승훈은 베이징에서 십자고상과 상본, 성물을 비롯해 많은 책을 갖고 왔다. 이 책들은 이벽 성조에게 전해지며, 천주교가 어떤 종교인지를 알리는 계기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이승훈은 선교사 없이 한국인들에 의해 탄생한 조선 천주교회의 발전에 큰 발판을 마련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사제 주문모 신부는 박해의 고난을 겪고 있던 조선 신자들에게 큰 위로와 기쁨이 되었다. 주 신부는 끊임없는 열성과 놀라운 덕행으로 조선 신자들을 보살폈다. 밤에는 성직을 행하고, 낮에는 책을 번역하거나 새로운 책을 썼다. 또한 극히 제한된 일정으로 조심스럽게 사목활동을 했다. 덕분에 4명이던 신자가 1만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지만 계속되는 박해에 신자들은 주 신부의 은신처를 추궁 받으며 잔인한 고문을 당했다. 주 신부는 고국인 중국으로 돌아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때문에 고통 받는 신자들을 보고 스스로 관아를 찾아간다. 결국 1800년 5월 31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했다.

 

 
▲ 우리나라에 들어온 첫 사제였던 주문모 신부.
 
 
 
중국교회 현재 속 한국교회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재위 3년째인 2007년 ‘중화인민공화국 가톨릭교회의 주교와 신부, 봉헌된 이들과 평신도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발표했다. 서한을 통해 교황은 “매년 5월 24일은 중국교회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내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중국교회는 내재된 가능성으로 세계교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교회는 가장 이웃한 지역교회로서 대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대구대교구와 수원교구는 중국 한인공동체를 위해 지속적으로 사제들을 파견하고 있다. 사제들의 노력으로 한인공동체는 중국 현지에서도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덕분에 2009년에는 중국 지린성,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3성 지역 첫 한인 꾸르실리스따를 배출해냈다.
 

 
▲ 중국 랴오닝교구 한인신자들이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랴오닝교구는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한국 신자들의 발걸음이 가장 빈번해진 곳 가운데 하나다.
 

 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해 중국을 방문해 견진성사를 집전하고, 중국의 한인공동체를 격려하기도 했다.

또 수원교구 복음화국 중국성소후원회는 2008년 3월 12일 설립된 이후 중국교회 성장과 사제양성을 돕고 있다. 특히 중국 동북3성 교구 내 소신학교와 대신학교를 지원하고 있다. 신학생 유학 지원을 비롯해 제의와 제구, 본당 성상 기증 등 다양한 활동으로 중국교회에 다가가고 있다.

이 밖에도 한국의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과 여자수도회는 중국 현지에서 장학회, 사회사목,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펼치며 중국교회 발전의 밑거름을 만들고 있다. 2005년부터 무아장학금을 지린교구에 지원하고 있는 한국순교복자수도회는 “중국교회는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할 일도 많은 곳”이라며 “한국교회의 꾸준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1-04-03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9

시편 48장 11절
하느님, 주님 이름처럼, 주님을 찬양하는 소리, 세상 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