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안드레아가 1815년 을해박해 때 포졸들에게 체포된 후 안동으로 압송되고 있다.
그림=탁희성 화백
최 안드레아는 동생 최 마르티노와 함께 청송 진보 머루산 교우촌(현 경북 영양군 석포면 포산동)에서 살다가 1815년 을해박해 때 붙잡혔다. 하지만 이들 출신이 어디이며 어떻게 해서 천주교 신앙에 귀의하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
포졸들이 교우촌에 들어왔을 때 제일 먼저 붙잡힌 최 안드레아는 한달 가량 그곳 감옥에서 4~5차례 문초와 고문을 당한 후에 안동으로 압송됐다. 그곳에서 혹독한 고문을 당한 그는 다시 대구 감영으로 이송됐으며, 그곳에서도 꿋꿋하게 신앙을 지키다가 그해 11월쯤 굶어서 옥사했다. 그의 나이 58살 가량이었다.
이창훈 기자 changhl@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