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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산책] <3> 영화 (1)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이 시대 갇힌 이들을 위한 노래, 참된 자유의 의미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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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Les Miserables)

원작가 : 빅토르위고(Victor- Marie Hugo, 1802~1885). 1851년 루이 나폴레옹 쿠데타를 반대해 19년 동안 망명 생활 중에 저술한 작품이다. 작품을 통해 도드라진 그의 목소리는 프랑스 민주주의 양심을 말해주는 희망이었다.
장르 : 뮤지컬(12살 관람가)
제작년도 : 2012
감독 : 톰 후퍼
출연 : 휴 잭맨(장발장), 앤 해서웨이(판틴), 러셀 크로우(자베르)


■영화속 복음읽기

  하느님 나라, 참된 자유를 누리는 곳, 평등하고 사랑이 넘치는나라는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변화되면 이웃이 변화되고 사회가 변화된다. 우리 모두 민중 속에서 들려오는 성령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자. 사랑의 전사가 될 때 `자유` `평등` `사랑`의 나라는 건설될 것이다. 그날엔 우리 모두 `삶이 축복이었다`고 외칠 수 있을 것이다.
 
 그룹대화 :
△줄거리를 나눈다.
△우리 사회에서 변화를 요청받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이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잘못된 집착이 어떤 어둠을 가져다주는 지 체험을 나눠 본다.
 
 복음말씀 "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3,34).


 
▲ 파도와 맞서 난파선을 육지로 끌어 올리는 죄수들.
 


줄거리
 
  `레미제라블`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뜻을 지닌다.
 프랑스 대혁명 26년 후 1815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주인공 장발장은 굶어 죽어가는 조카를 위해 빵 한조각을 훔친 죗값으로 19년 동안 감옥생활을 하다 가석방된다. 장발장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감시와 멸시, 천대를 받는다. 사회적응이 어려운 순간을 보내며 성당의 후미진 곳에 쓰러져 있던 장발장은 미리엘 주교에게서 뜻밖의 용서와 환대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그의 쫓기는 파란만장한 삶은 불운의 주인공으로 살게 되지만 착한 양녀 코제트 곁에서 마지막 삶이 마감된다.
 
첫 장면

 영화의 첫 장면은 전개될 암울한 미래의 분위기를 시사해준다. 죄수들의 강제노역을 부각시키면서 "Look Down (고개를 숙여)"를 부르며 세차게 밀어닥치는 파도와 맞서 난파선을 육지로 끌어 올리는 죄수들의 장면이 장엄하다. 높은 곳에서 그들을 내려다보며 채찍을 움켜쥔 경감 자베르의 모습이 대조를 이루는데 이 두 거리의 차이는 엄청난 간극을 느끼게 한다. 극단적 대립구도 속에서 인간은 분열되고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의 억압과 핍박 속에 고통당하며 몸부림친다. 죄수들의 처절한 몸부림과 허덕임, 하느님의 눈에는 누가 어둠이고 누가 빛일까? 누가 진정 해방된 자유인이고 누가 갇힌 자일까?

 "고개숙여… 똑바로 위를 쳐다 보지마…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
 프랑스 대혁명의 대전제였던 자유ㆍ평등ㆍ사랑의 이념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부유 지배층의 억압 속에서 들려오는 가난한 민중의 외침이 메아리친다.


 가장 귀한 선물

 죄수번호 24601로 불리던 장발장의 19년 복역이 가석방으로 끝나려는 그 순간 경감은 바닷가 진창에 처박힌 거대한 국기를 끌어 오라고 명령한다. 자유ㆍ평등ㆍ사랑의 상징인 프랑스 국기를 온 힘 다해 끌어 올린 장발장의 얼굴에 밝은 햇살이 비친다. 해방의 상징이다.

 그는 감옥에서 살아온 19년을 저주하듯 분노와 증오 속에서 살아가려 하지만 전과자의 낙인 때문에 온갖 모욕과 천대를 받으며 헤매다 주교관 앞에 쓰러진다. 이를 발견한 주교는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해주며 환대한다. 그러나 장발장은 그 은혜를 저버리고 은그릇들을 훔쳐 달아나다 경관에게 잡혀온다. 주교는 경관 앞에서 그 은그릇들은 장발장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고 변호해 주며 은촛대 두 개를 더 준다. 여기서 장발장의 노래가 의미심장하다.

 "그의 용서는 나를 사람으로 만들었다. 날 믿어주고 용서했어. 난 세상을 증오했는데 그는 내게 자유를 주었어… 내게 영혼이 있다고 했어 …."

 그는 주교를 통해 구원의 은총을 체험했다.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체험한 자는 변화되기 시작한다. 자신을 얽어매고 있던 증오와 복수의 사슬에서 풀려난 것이다. 카메라는 묘지에서 죄수 신분증을 날려 버리는 장발장 모습을 붐 업(Boom up)하며 종이 조각이 멀리 날아가는 풍경을 비춰준다. 진정 자유인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상징이다.


 
▲ 딸 코제트의 양육비를 구하기 위해 창녀가



가톨릭평화신문  2013-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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