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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문화산책] <18>영화(4) 늑대아이, 하느님의 모성성에 대하여

하느님 사랑 닮은 엄마 하나의 숭고한 자기희생적 모성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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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아이(2012)
 감독 : 호소다 마모루
 상영시간 : 117분
 장르 : 판타지, 어드벤처, 애니메이션, 멜로ㆍ로맨스, 드라마


 #어머니의 고향을 찾아서
 어머니라는 단어는 언제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어머니라는 단어에는 그리움이 배어나온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얼굴이 엄마이고, 처음 듣는 것도 엄마 목소리다. 첫 마디도 엄마라는 말이다. 산고를 겪으며 `나`를 있게 하고,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절대적 대상이자 모든 것이다. 문학엔 그래선지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이 수없이 많다. 애니메이션 `늑대아이`는 동화 같은 이야기이면서도 의인화한 메타포(Metaphor, 은유와 상징, 비유, 함축적 내포 등의 의미)가 뛰어난 영화다.
 
 #줄거리
 대학생이던 하나는 우연히 들판에서 인간 모습으로 변한 `늑대 인간`과 운명적 사랑에 빠진다. 사랑의 결실로 두 아이를 낳는데, 눈이 내리던 날에 태어난 누나는 `유키`, 비가 내리던 날에 태어난 남동생은 `아메`라고 이름을 붙인다. 이들 남매에게는 절대 비밀이 있었다. 인간이면서도 늑대인 두 모습이 내재된 생명을 살아가는 존재인 것이다. 유키와 아메는 `늑대 아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엄마, 아빠와 함께 도시 변두리에서 조용하지만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그 행복은 아빠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함께 한순간에 사라진다. 이에 엄마는 유키, 아메 남매가 인간들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을 찾는다.

 #너니까!(받아들이는 마음)
 엄마가 운명적 사랑에 빠진 남자는 늑대 인간이다. 그녀는 `있는 그대로` 늑대 남편을 "너니까"하며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그러나 두 남매를 남겨놓은 채 늑대 아빠는 세상을 떠난다. 죽음은 그녀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지만 자신의 운명을 원망하거나 한탄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딸 유키와 아들 아메가 늑대 아이의 징후가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복잡하고 곤란한 상황에 부딪힌다. 딸 유키는 왕성한 식욕과 활달한 행동이 왈가닥이고, 남동생 아메는 적게 먹고 유약하다. 두 아이는 툭하면 늑대로 변해 집안 가구를 물어뜯고 난장판을 만들어 놓는 사고뭉치다. 아메의 끊이지 않는 울음소리에 이웃집에서는 불만이 커진다. 한밤중 아이들이 울어대는 늑대 소리에 이웃집 사람들은 이상한 애완용 동물 키운다며 아우성이다. 하나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 고심하던 끝에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며 성장할 장소를 찾아 도시를 떠난다. 여기서 우리는 `받아들이는 마음`을 통해 하느님 섭리를 느껴볼 수 있겠다.  


 
▲ 늑대와 인간, 두 갈래 길에서 유키와 아메는 서로 다른 길을 가려 한다.
 


 
▲ 새 널빤지를 가져다 마루를 고치는 엄마 하나 곁에서 뛰어노는 유키와 아메 남매.
 


 
▲ "아메에게 아무것도 해 준것이 없다"고 말하며 눈물 짓는 엄마 하나.
 
 
 #인간 할래, 늑대 할래?
 엄마 하나는 유키와 아메가 자유롭게 자신들의 길을 선택하기를 바랐기에 첩첩산중 산골로 이사한다. 두 아이는 동물적 기질을 더 많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인적이 드문 산골에서는 늑대 아이라는 존재를 숨길 필요가 없기에 더 많은 자유를 만끽한다. 유키는 자주 늑대로 변해 거침없는 행동을 한다. 반면 아메는 여자아이처럼 유약하고 소심하다. 하나는 자주 아들 아메를 안심시키기 위해 "괜찮아"라는 말을 되뇐다. 반복되는 엄마의 말은 구강기의 유아적 욕망을 만족시키는 기제로 작용, 아메에게 안정감과 용기를 준다. 하느님의 모성성은 인간을 위로하는 원천(이사 66,11 참조)이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결국 유키와 아메는 인간과 늑대 사이에서 확실



가톨릭평화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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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15장 12절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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