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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원의 순교자들]<13> 마리아 프룩투오사 게르스트마이어 수녀

365일 중 363차례 빈민지역 찾은 ''헌신''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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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프룩투오사 게르스트마이어 수녀
(M. Fructuosa Gerstmayer)

 

 
 ▲출생: 1898년 2월 4일 독일 바인가르텐
 ▲세례명: 마리아
 ▲첫서원: 1923년 2월 2일
 ▲종신서원: 1926년 10월
 ▲한국파견: 1926년 9월 4일
 ▲소임: 원산 마리아의 도움 시약소 책임 간호사
 ▲체포 일자 및 장소: 1949년 5월 11일 원산 수녀원
 ▲선종 일자 및 장소: 1952년 9월 16일 옥사덕 수용소


 
▲ 원산 마리아의 도움 시약소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는 수녀들.
맨 왼쪽의 수녀가 프룩투오사 게르스트마이어 수녀다.
 


 
▲ 성체용 제병을 굽고 있는 프룩투오사 수녀.
 


 
▲ 봇짐을 매고 시약소를 찾아온 환자에게 의자를 내어주고 있는 프룩투오사 수녀.
 
 
"프룩투오사 수녀는 가난한 이들 움막으로 먹을 것, 옷가지, 약품, 붕대 등을 가져다주었다. 이 항구도시 원산에서 그녀 외에는 그들을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자기를 위해서는 최소한의 것으로 만족했고, 옷은 끝없이 기워 입었다. 건강도 돌보지 않았다. 빈민들이 굴을 파고 사는 도시 외곽 산비탈 움막으로의 행렬, 한여름 찌는 듯한 더위 속의 노정, 폭풍과 장대비를 뚫고 가는 길, 눈더미를 헤치며 얼어붙은 길을 걸어가는 것은 그녀의 일과였다. 죽어가는 사람을 대할 때도 전혀 스스럼이 없었다. 그런 가운데 그녀의 건강은 극한을 견뎌야 했다. 몸을 질질 끌고, 발걸음도 옮기지 못하고, 길을 가던 도중에 탈진해 주저앉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제르투르다 링크 원장 수녀 편지 중에서).
 
 ▨ 어릴 때부터 선교사 꿈꿔

 마리아 프룩투오사 게르스트마이어 수녀는 원산 선교지에서 평생을 환자와 가난한 이를 돌보고 사랑한 수도자다. 그녀는 1898년 2월 4일 독일 바인가르텐에서 공구ㆍ 철물ㆍ 가정 집기ㆍ 주방기구 등을 파는 막스 게르스트마이어와 율리아나 비르크의 넷째 딸로 태어났다. 세례명은 마리아. 10남매 사이에서 자란 그녀는 이미 8살 때 "이교 어린이들에게 선교하러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 후 삼촌 신부 사제관에서 보조 식복사로 일하다 2년 후 가사와 주방일을 더 배우기 위해 남의 집 식모살이와 아버지 가게 일을 도왔다.

 23세 때인 1921년 3월 1일 툿찡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에 입회한 그녀는 `프룩투오사`라는 수도명을 받고 수련을 시작, 1923년 2월 2일 첫서원과 1926년 10월 종신서원을 한 후 두 번째 한국 선교 수녀단에 속해 입국했다. 우리말로 `열매를 많이 맺는 이`란 뜻의 프룩투오사 수도명처럼 그녀는 순수했고 언제나 남을 도울 준비가 돼 있는 선교사였다.
 
 ▨ 가난하고 병든 자 위해 23년간 헌신

 게르스트마이어 수녀는 원산 선교지에 도착하자마자 마리아의 도움 시약소 책임 간호사와 가난한 이들을 위한 순회보건사업 약국 책임자로 임명됐다. 그녀는 원산 시약소에서 매일 60~80명의 환자를 치료했고, 시약소 일이 끝나면 걸어서 2~5시간 걸리는 빈민 지역을 찾아가 그들을 돌봤다. 그녀는 주일이면 성체 앞에서 가난한 사람들과 비신자들, 무신론자들을 위해 기도했고, 도움을 청하면 망설임이나 불평 없이 위독한 병자들을 찾아가 치료하고 대세를 베푸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것이 그녀의 행복이었고 소명이었다.

 게르스트마이어 수녀는 치료 때를 놓쳐 죽어가는 환자들에게 열정적으로 대세를 베풀었는데 그 수가 적어도 5000여 명에 이른다. 또 1928년 한 해만 진료소 치료 4000회, 빈민 지역 방문



가톨릭평화신문  201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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