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성요셉에게 드리는 탄원의 기도
가톨릭 교회의 역사를 통해 초기부터 발전해온 가톨릭 교회의 호칭기도(Litaniae) 중에서 대표적인 기도는 ‘성인호칭기도’, ‘성모호칭기도’, 19세기에 생긴 ‘예수 이름호칭기도’(1886년)와 ‘예수성심호칭기도’(1889), 그리고 20세기에 첨가된 ‘성요셉호칭기도’(1909년)와 ‘존귀하온 성혈 호칭기도’ (1960)이다.
이 중에서 ‘성인호칭기도’는 성토요일 세례식(부활절이기에 모두 서서), 서품식이나 수도허원식 등의 미사에서 노래되며, ‘성모호칭기도’(5월), ‘예수성심호칭기도’(6월), ‘성요셉호칭기도’(3월)는 일반적으로 해당 성월에 맞추어 집중적으로 기도드린다.
■ 성모호칭기도(Litaniae Lauretanae)
성모호칭기도는 7~8세기부터 널리 알려진 ‘성인호칭기도’의 ‘주님의 어머니’라는 호칭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다. 12세기경부터는 독립된 호칭기도로 발전하였을 것이다.
다양한 호칭으로써 성모님을 공경했던 성모호칭기도는 약 1200년경 최초로 작성되어 그 이후 많은 이들이 암송하게 되었다. 특히 이탈리아 성모성지인 로레토(Loreto)를 방문한 순례자들에 의해 더욱 확산된 이 기도는 페트루스 카니시우스(Petrus Canisius, 1521~1597)에 의해 1558년 독일 딜리겐에서 ‘라우레타노 호칭기도’(Litaniae Lauretanae)라는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식스토 5세 교황(1585~1590)과 클레멘스 8세 교황(1592~1605)에 의해 더욱 장려, 확산된 성모호칭기도의 구조 역시 다른 호칭기도와 같다.
주님(Kyrie)과 그리스도님(Christe)의 자비를 구하고(eleison),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길 청한다(audi nos/exaudi nos).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부른 후, 성모님을 다양한 속성으로 부르며, ‘우리을 위해 기도해 주시길’(Ora pro nobis) 청한다. ‘성모 마리아님’(Sancta Maria)으로 시작하여 ‘어머니’(Maria) 혹은 ‘동정녀’(Virgo)로 시작하는 호칭들은 성모님의 품위를 드러낸다. ‘정의의 거울’(Speculum justitiae) 이후의 몇 개의 호칭은 구약의 내용과 관련된다. ‘병자들의 구원’(Salus infirmorum), ‘죄인들의 피난처’(Refugium peccatorum), ‘고통받는 이들의 위로자’(Consolatrix afflictorum), 그리고 ‘그리스도인들의 조력자’(Auxilium Christianorum)는 마리아의 힘과 업적을 나타낸다. ‘천사들의 모후’(Regina Angelorum) 이후의 호칭들은 ‘모후’(Regina)로서의 특성을 드러낸다.
이후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의 용서와 간청과 자비를 구한 후, 계응시구와 마침기도써 마무리한다.
▲ 요셉호칭기도’의 호칭부분, 그레고리오 성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