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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이야기] ⑨ 서울 반포성당 스테인드글라스

남용우 교수 작… 1979년 제작. 다양한 선·색 이용해 성경 말씀 추상적으로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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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9년 서울 반포성당 입구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
 ‘시작이고 끝이다’라는 성경말씀을 형상화했다.
 

한국 전통의 창 형태와 전통색의 의미를 도입하는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하고자 한 스테인드글라스 작품들이 1970년대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스도교적 의미를 내포한 작가만의 상징들을 제시하면서 현대적인 특징을 강조한 작품을 제작한 남용우 교수.

그는 가톨릭과 개신교회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다. 가톨릭교회에 설치된 작품 중에는 수원 성 라자로마을 내 성당과 서울 반포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가 대표작이다.

특히 1979년 반포성당에 설치된 작품은 추상적인 패턴으로 이뤄져 있다. 입구 창은 ‘시작이고 끝이다’라는 성경 말씀을 형상화한 것이다. 본래는 원형으로 구성됐으며 잘못 설치돼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다.

반포성당에서 보이는 창은 작은 창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표현보다는 단순한 구성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작가는 마치 자신의 회화 작품을 다루듯이 다양한 선을 이용한 표현을 구사했다.

그 결과 반포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선과 색으로만 이루어진 완전한 추상작품으로 완성됐다.

2층 성가대석에는 환희의 신비를 형상화한 장미꽃 모티브를 단순화한 작품이 설치돼 있다. 옆면 육각형 창에는 성 라자로마을 성당에서와 마찬가지로 작품에 역동적인 움직임을 드러내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직선적인 느낌의 구성에 원형의 리듬감을 더해주고 있다.

작가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인식이 초보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던 우리나라에 독일, 프랑스, 미국 등에서 수입한 색유리를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다. 또 국내의 유리 관련 자료 수집과 대학 강의를 통해 당시 생소했던 매체였던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국내 인식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철저하게 성경 내용에 입각한 작품만을 고집해 왔다. 가톨릭교회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하는데 있어 자신만의 뚜렷한 작품관을 드러내고 있다. 때문에 개신교회의 작품과는 달리 구체적인 상징들을 이용한 표현으로 이뤄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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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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