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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이야기] ⑫ 가톨릭대 성신교정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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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거룩한 희생 그려
2005년 부조로 제작… 세라믹 소재
옷 주름은 신앙 속에 함께 하는 성령
뒤 벽의 형틀 이미지는 죽음을 상징
 


▲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6월 19일, 사제의 해가 개막했다. 전국 각 교구에서는 미사를 봉헌하며 한 해 동안 사제 직분의 아름다움에 대해 재발견하고 영적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제들의 모범으로 살아왔던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선종 150주기에 맞이하는 사제의 해는 비안네 신부의 삶과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사제가 걸어가야 할 길을 한 걸음 한 걸음 따르게 된다.

성 비안네 신부처럼 한국 교회에도 사제들이 모범으로 삼고 따라야 할 사제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한국 교회 첫 번째 사제인 김대건 신부를 빼놓을 수 없다. 7월 5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대축일을 맞아 서울 가톨릭대 성신교정에 설치된 조각 작품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를 소개한다.

2005년 가톨릭대 개교 1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 작품은 회화나 동상이 아닌 부조로 만들어졌다. 세라믹을 소재로 하고 있어 회화나 동상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김대건 신부는 참수형을 당한 자신의 십자가를 끌어안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현재 한국 교회에서 많은 사제들을 배출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김 신부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다.

작품을 제작한 조각가 조숙의(베티)씨는 김 신부의 편지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마지막 편지 중에 “내게 비겨 더 착실한 목자를 상 주실 것이니 부디 설워 말라”고 당부하는 글귀는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또한 김 신부가 입고 있는 옷의 주름은 우리들이 걷고 있는 신앙의 발걸음에 함께하시는 살아계신 성령을, 뒤 벽의 형틀 이미지는 죽음을 상징한다.

사제들을 양성하는 신학교에서 만나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부조작품은 또 색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특히 사제의 해를 보내는 한 해 동안 김대건 신부의 모습을 보면서 사제로서의 직분을 깊게 생각해 봐야 하겠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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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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