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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이야기] 21. 서울 방화3동본당 예수 부활 관련 성물들

바라만 보아도 복음이 가슴에 예수 부활 의심하는 토마스. 그에게 못 자국 난 옆구리 만지게 한 예수처럼 예수 조각 성수대도 신자들에 옆구리 내놓아. 고 장동호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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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3동성당 성수대 (고(故) 장동호씨 작품)
 

서울 방화3동성당은 아름다운 성물이 많은 성당으로 유명하다. 제대부터 성수대, 감실 등 성전의 성물들은 예술성과 더불어 작가들의 신앙심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2007년 9월 새성당 봉헌식을 가진 본당은 성물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참여 작가만 해도 오스트리아 조각가 셉 아우뮬러(Sepp Aumuller)와 고(故) 장동호(프란치스코), 최영심(빅토리아) 등 세 명이나 된다.

성전의 성수대가 단연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성전 입구에는 성수반이 있지만 방화3동성당의 성수대는 부활하신 예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고(故) 장동호씨가 제작한 성수대는 토마스가 예수의 부활을 의심하는 복음(요한 20,24~29)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못 자국이 난 손과 옆구리를 만지게 한 예수처럼 성수대도 신자들에게 옆구리를 내놓고 있다. 성당에 들어갈 때마다 주님의 부활에 대해 묵상할 뿐 아니라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너는 나를 보고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라고 말한 예수의 말씀을 되새길 수 있다.

성당에는 성수대는 물론 유난히 부활하신 예수와 관련된 성물이 많다. 성전의 제대도 예수의 부활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돌무덤을 깨고 부활하신 예수의 무덤을 형상화한 작품은 역시 장동호씨의 작품이다.

예수의 영광스러운 부활을 기념하는 제대는 두 조각으로 나눠져 약간의 틈을 두고 갈라져 있다. 틈새에는 조명을 넣어 빛이 새어나온다. 또한 제대판은 비뚤어진 채 제대 위에 놓여있다. 이것은 예수가 관 뚜껑을 열고 나온 것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하 강당의 부활하는 예수상도 빼놓을 수 없다. 동을 부식시켜 표면을 탁하게 만든 예수상은 단순함의 미학을 극도로 살린 작품이다. 이 밖에도 청동 못 조각으로 장식된 황금색 감실과 고해실의 십자고상 등은 예수 부활에 대해 깊이 묵상하게 한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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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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