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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28. 성탄 관련 성물들- 대구 신서성당, 수원 성 라자로마을

‘예수 탄생’ 표현한 유리화, 순수하고 맑은 표정의 아기 예수, 예수 걱정하는 마리아 표정 대비, 예수 탄생 담은 오른쪽 원형 창, 거친 붓질·선으로 역동감 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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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신서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한국교회에는 예수 수난과 부활에 관한 성물은 많지만, 탄생에 관한 성물은 대구대교구 신서성당과 수원교구 성 라자로 마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등 손꼽을 정도로 적다.

대구 신서성당은 최근 수태고지부터 시작해 통고의 성모까지 9개의 내용을 담은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했다. 이 중 성탄과 관련한 것은 ‘아기 예수 탄생’을 그린 두 번째 작품이다. 전반적으로 푸른빛이 돋보이는 이 작품에는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마구간 동물들이 등장한다. 반구상적으로 표현된 작품 중 이채로운 점이 있다면 아기예수의 순수하고 맑은 표정과 대비되는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다.

마구간의 동물들마저 구원자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는 이 시점에서, 성모 마리아의 표정이 밝지만은 않다. 예수가 겪을 수난과 고통을 함께 느끼게 될 마리아의 마음이 상징적으로 표현된 듯하다. 이 작품은 예수 탄생을 기리는 성탄절에 많은 묵상을 하게 한다.

반구상적인 신서성당의 작품과는 달리 수원 성 라자로마을 성당의 작품은 추상작품이다. 반포성당과 오금동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를 제작했던 남용우씨가 제작했다. 제대 오른쪽에 위치한 커다란 원형 창의 작품은 거칠게 처리된 원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표현돼 있다. 거칠고 굵은 붓질로 그려진 원형과 불규칙적으로 표현된 선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형상화했다. 거친 원형과 선 사이에 별을 그려 넣어 예수의 탄생을 알렸다.

성 라자로마을이 한센환우들을 위해 마련된 곳인 만큼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색의 상징과 작가가 의도한 내용이 조화를 이루며 담겨있다. 붉은색과 푸른색이 주를 이루며 강렬한 느낌을 전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그 사이에서 푸른색과 노랑 계열의 색들이 어우러져 있는 이 작품은 여느 작품들과는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 수원 성 라자로마을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 푸른색, 노랑 계열의 색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지연 기자 ( mary@catime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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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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