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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32. 수원교구 야탑동 성마르코성당 성물들

‘밖으로 퍼져나가는 빛’… 공동체 화합·일치 표현, 조각·벽화·스테인드글라스 등, 여러 작가 다양한 작품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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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의 표정이 잘 드러난 십자고상과 빛이 퍼져나가는 듯한 도자 벽화.
 

미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전시가 일 년 내내 이어지고 있으며, 작은 갤러리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하는 작가들의 도전이 넘쳐난다. 이 흐름은 교회로까지 이어진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성미술품들은 미적 수준이 높아진 신자들에게 신앙생활의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의미에서 2005년 완공된 수원교구 야탑동 성 마르코성당은 성미술품 전시관이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다. 수원가톨릭미술가회와 이콘성화세계 미술연구소 작가들이 참여해 조각과 벽화,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본당 성물들의 특징이라면 각기 다른 작가들이 다양한 장르로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성전은 그 중심에 있다.

평화로운 모습으로 십자가 수난을 감수하는 예수의 표정이 두드러지는 십자고상과 빛이 퍼져나가는 듯한 도자 벽화와 조화를 이룬다. 기쁨과 고통이 하나의 원을 이루면서 공동체의 화합과 일치를 표현한 벽화는 십자고상과 어울려 그리스도의 부활을 극대화하고, 신자들이 그 안에서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십자고상과 도자벽화는 각각 박상은(안드레아) 씨와 최계진(마리아) 씨에 의해 제작됐다.

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에도 조현미(모니카)·신창귀(베르나데트)·오수연(세레나) 씨 등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각 스테인드글라스는 주제를 갖고 있다. 성당 1층에는 알파와 오메가로 메아리를 상징하고 있으며, 2층에는 열 두 사도 문양과 4복음서를, 3층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가 표현돼 있다. (조현미 씨 작품) 또한 신창귀 씨는 로사리오 기도를 주제로 은하수에 떠있는 묵주알을 표현했으며, 오수연 씨는 천년이 지나도 한결같은 한지의 특성을 살려 한국의 어머니 모습을 하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일대기를 형상화 했다.

특히 성당에서 눈여겨 볼 작품은 1층 정면에 있는 ‘103위 성인 전각’이다. 103위 성인과 더불어 하느님을 증거하기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은 신앙 선조들을 기억하고 본받자는 의미에서 제작된 작품은 성미술 토착화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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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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