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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33. 원주교구 의림동성당 스테인드글라스

수많은 창이 어울려 아름다운 전례공간 연출, 정방형 성당의 거의 모든 벽면에 각기 다른 스테인드글라스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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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렬한 색상의 성수대 스테인드글라스.
 

충북 제천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큰 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제천 가톨릭사회복지관이 나온다. 그 뒤편에 넓은 앞마당을 가진 소박한 모습의 원주교구 제천 의림동 성당이 위치해 있다.

성당은 건축가 알빈 신부가 설계한 다른 건축물들과 비슷하게 기교 없는 검소한 외관을 갖추고 있다. 역시 다른 건축물과 마찬가지로 창이 많은 것이 눈길을 끌다. 특히 이런 수많은 창을 이용해 아름다운 전례공간을 연출해 냈다는 점을 눈여겨 볼만하다.

제천 의림동성당 스테인드글라스는 떼제 공동체에 소속된 마르크 수사에 의해 2004년 제작됐다. 작품은 주로 부드럽고 차분한 색으로 구성돼 있어 넓지 않은 전례공간을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하느님과 만날 수 있게 한다. 정방형과 십자형의 조합으로 이뤄진 성당에는 거의 모든 면에 스테인드글라스가 설치돼 있다. 제대와 성가대석 양쪽 벽과 측면, 성수대 쪽의 창은 같은 공간에 있지만 서로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제대를 중심으로 신자들의 시선이 향하는 쪽은 강렬하지 않은 차분한 느낌으로 처리해 입구에 들어서면 하나의 톤으로 통일감을 유지하고 있다. 음영을 넣은 노란색 작품이 설치된 제대 양쪽 벽면의 창을 비롯해 옆면 하단의 미색 톤 창과 파랑, 노랑, 초록의 세 가지 색이 주를 이루는 입구 쪽 두 개의 달드베르 창까지 전체적으로 통일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이러한 분위기는 신자들에게 분심 없이 미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밋밋할 수도 있었던 성당 스테인드글라스는 성가대석과 그 옆 벽면의 강렬한 색상의 작품들이 배치되면서 또 다른 느낌의 전례공간을 만들어 냈다. 작가는 빨강, 보라와 같은 강렬한 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미사 후 퇴장하는 신자들이 스테인드글라스를 보면서 신의 영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노란색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는 제대쪽 스테인드글라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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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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