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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35. 의정부교구 주엽동본당 스테인드글라스

유리 속에 예수 생애 표현,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90㎡ 크기, 성당 밖 멀리서도 한 눈에… 간접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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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들이 대형 스테인드글라스를 보고 있다.
 

유리 56개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펼쳐진다. 의정부교구 주엽동성당에 설치된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예수 탄생과 죽음, 부활 등 그리스도의 삶이 소설처럼 펼쳐져 있다.

작품은 예수의 삶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천지창조를 배경으로 성모성심과 성령강림, 죽어가는 와중에도 주님을 영접하는 스테파노 성인과 주님을 처음 만난 바오로 사도의 모습 등 창세기부터 사도행전까지 표현하고 있다.

방대한 내용만큼 작품 크기도 무려 90㎡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다. 엄청난 규모의 작품은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의 계단 옆 한 벽면에 설치돼 있다. 덕분에 성당 건물에 들어서자마자 기도하고 싶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예수의 생애를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만으로도 신자들은 예수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표현방식도 눈길을 끈다. 기존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법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한 작가의 노고가 그대로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 특히 기도의 산과 생명의 나무에 못 박힌 붉은색 예수,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를 빛으로 표현한 것 등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는 제몫을 단단히 한다. 외부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설치돼 있는 작품은 상가 주변에 위치한 성당을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자랑거리가 됐다. 자연스럽게 문화선교 역할도 하게 돼 1석3조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또한 성당은 작품 덕분에 밖의 산만함을 가려 한층 영적인 공간으로 변신했다. 신자들도 다들 반기는 분위기다. 본당 신자들은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서 주님의 생애를 볼 수 있는 것에 놀라워 하고,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긴다는 반응이다. 작품에 감명 받아서 눈물을 흘리는 신자도 있을 정도다.

2006년 설치된 작품은 문화선교의 필요성을 느낀 본당에서 이콘·스테인드글라스 작가 양단철(하상바오로) 씨에게 의뢰해 제작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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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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