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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40. 서울 목3동성당 성 십자가상 12사도상

성전,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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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목3동성당 건물 외벽에 작년 9월 설치된 성 십자가상과 12사도상.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로 유명한 최영철 영월종교미술박물관 소장의 작품이다.
 

성당에 십자가와 12사도가 가득이다. 십자가를 주보로 모시고 있는 서울 목3동성당. 성당은 지난해 2월, 나무 성 십자가상과 12사도상을 건물 외벽에 설치했다. 덕분에 아파트와 주택가에 위치한 성당이 전례공간이자 동시에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했다.

외벽에 조각을 설치하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니지만, 나무 조각이라는 점도 이목을 끈다. 십자가상은 교황청 성십자가를 4분의 3 크기로 축소한 것으로 의미가 더 깊다. 십자가를 감싸는 빛 마저도 나무로 표현해 냈다.

특히 0.9m 높이의 12사도상은 현재 건물 외벽에 설치한 나무 조각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큰 편에 속한다. 여기에 또 하나 눈여겨 볼 작품이 있다. 성상 하단에 설치된 천사상은 바람에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특수제작 돼 있다.

작품을 제작한 영월종교미술박물관 소장 최영철(바오로)씨는 나무 조각을 외부에 설치하는 만큼 방염처리까지 하며 신경을 썼다. 수명이 긴 아카시아 나무를 사용한 것도 작품의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할 수 있도록 작가가 신경 쓴 부분이다.

작가는 사도들의 특징을 하나하나 살려서 섬세하게 조각했다. 그는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가로 유명하다. 성당 작품들도 조각된 모습 그대로 스승 예수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나설 것 같은 모습이다.

성당과 작가와의 인연은 작은 공간으로부터 시작됐다. 목3동성당은 작지만 전시공간을 마련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했다. 이미 목3동성당에 몇 차례 전시를 한 바 있던 최 씨는 그 인연으로 성당 외벽 조각 작업까지 하게 됐다.

신자들의 반응도 좋다. 외벽에 십자가상과 12사도상을 보면서 성당에 대한 애정과 신앙심이 고취된다는 신자들이 대부분이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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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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