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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물 이야기] 41.서울대교구 서원동성당 세라믹타일 벽화

앵베르 주교, 모방·샤스탕 신부 묻혀있는 성지 알리려 제작, 1987년 세라믹 타일로, 성당 정면에 벽화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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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원동성당 정면에 위치한 성인 벽화.
 

순교성인을 기리는 방식은 여러 가지다. 특히나 조각, 회화, 판화, 한국화 등 다양한 성미술품으로 성인들을 형상화하는 것도 그 방법 중 하나다. 서울 서원동본당(구 신림동 본당)은 성당 벽에 벽화를 설치해 성인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있다.

성인 벽화의 주인공은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다. 1987년 제작된 벽화는 세 성인이 묻혀있던 삼성산 성지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당시 삼성산 성지 개발에 앞장섰던 본당은 성당 건물을 개축하면서 ‘세라믹 아트’를 운영했던 김의광(루치아노) 씨에게 벽화를 의뢰했다. 김 씨는 성당 개축위원장 은진(비오) 씨가 제공한 사진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하고, 타일을 구워 작품을 완성했다.

높이 5m80㎝, 가로 8m20㎝ 크기의 작품은 성당 정면에 설치돼 매주일 신자들을 반긴다. 게다가 성당에는 작품 속 세 성인의 유해가 모셔져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와 더불어 측면에는 파티마 성모 마리아가 세 명의 어린이들에게 발현한 모습을 형상화한 벽화 작품이 있다. 도림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대형벽화는 신자들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이미 유명한 작품이다. 가끔은 타 지역 신자들이 찾아와 작품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벽화는 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변화가 없다. 세월이 흐르고 주변은 변했지만 벽화만큼은 항상 처음 모습 그대로였다. 흙을 구워 만든 세라믹 타일을 소재로 만들어진 탓에 변색도 없고 훼손되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본당 신자들도 벽화에 대한 높은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성인들의 얼굴이 새겨진 벽화를 통해서 한국교회의 역사를 되짚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파티마 성모 벽화는 성모신심을 돈독하게 한다. 신자들은 포르투갈에 가지 않고도 파티마 성모 마리아를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하면서 벽화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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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0-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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