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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90. 이태권 베드로

배교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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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이 심약해 체포될 때마다 배교했던 이태권은 1827년 박해 때는 모진 형벌에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고 마침내 전주에서 순교했다. 그림 탁희성 화백 (그림의 `선화`는 `승화`의 잘못된 표기입니다.)
 
 `승화`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던 이태권(베드로, 1782~1839)은 충청도 홍성 양인 집안 출신으로 어려서 부모에게서 천주교 교리를 배웠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체포돼 전라도로 유배 갔다가 3년 후 그곳에서 사망한 이무명이 아버지고, 1812년 홍주에서 순교한 이여삼(바오로)은 삼촌이다.

 이태권은 아홉 살 때인 1791년에 체포된 적이 있으며, 1801년 신유박해 때는 아버지와 삼촌, 형과 함께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그 이듬해에도 삼촌들과 함께 체포됐다가 석방됐다. 이처럼 그는 마음이 심약했으나 석방된 후에는 신자 본분을 계속 지켜나갔다.

 교회 서적을 베껴 교우들에게 나눠주고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다가 가족과 함께 전라도 지역으로 이주해 살던 그는 1827년 박해 때 다시 체포됐다.

 전주로 압송된 그는 첫번째 문초와 형벌을 받으면서 다시 약해져 "교회 서적을 바치고 교우들이 있는 곳을 말하겠다"고 대답했으나 곧 마음을 다잡았다. 이후에는 혹독한 형벌에도 끝까지 신앙을 굳게 지켰다.

 이후 이태권은 김대권(베드로), 이일언(욥) 등과 함께 12년 동안 전주 옥에서 생활하다 기해박해 때 임금의 명에 의해 전주 장터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1839년 5월 29일(음력 4월 17일)로, 그의 나이는 57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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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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