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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순교자 열전] 91. 정태봉(바오로)

노예처럼 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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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서 부모를 잃고 5촌 당숙 손에서 자란 정태봉은 체포 명단에 이름이 빠져 있었음에도 자진해 투옥됐고 마침내 순교했다. 그림 탁희성 화백
 
 1796년 충청도 덕산에서 태어난 정태봉(바오로, 1796~1839)은 어려서 부모를 잃고 5촌 당숙 손에서 자랐다. 관명이 `만보`였으나 `태봉`이라는 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1799년쯤 덕산에서 순교한 정산필(베드로) 회장이 사촌 형이다.
 정태봉은 자립할 수 있을 나이가 되자 전라도 용담 고을(현 전북 진안군 용담면)로 옮겨가 살았는데, 그때 이미 천주교 신앙을 받아들여 열심히 교리를 실천하고 있었다. 그는 항상 본분을 지키려고 노력했으며 교회 서적을 펴면 끝까지 읽은 다음에야 덮을 정도로 교리를 배우려는 열망이 강했다. 차츰차츰 순교 원의도 깊어졌다.
 1827년에 정해박해가 일어났다는 소식을 들은 정태봉은 몸을 숨겼으나 밀고자에 의해 포졸들에게 붙잡혔다. 체포 명단에는 그의 이름이 빠져 있었지만 그는 포졸들을 따라 용담 관아로 갔고, 그곳에서 문초와 형벌을 받은 후 전주로 압송됐다.
 흔들림 없이 믿음을 지킨 정태봉은 이일언(욥), 김대권(베드로) 등과 함께 12년 동안 전주옥에서 갇혀 지내다 1839년 기해박해 때 전주장터로 끌려나가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1839년 5월 29일(음력 4월 17일)로, 그의 나이 43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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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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