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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따라 성인들을 따라] - 크루즈로 떠난 성지순례 (3) 그리스

바오로 사도의 선교 열정 가슴에 담아, 코린토, 그리스 남부·북부 잇는 교통요충지, 바오로 사도 재판받던 재판정 보존돼 있어,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설교장소 등도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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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린토 아테네

남유럽 발칸 반도 남쪽 끝에 위치한 그리스(Greece). 신화 탄생의 이미지로 떠올려지는 장소, 철학과 과학 예술 분야에서 서부 문화의 기원이 되었고 올림픽 게임의 탄생 장소 올림피아가 위치한 나라. 무엇보다 위대한 사도 바오로의 선교 여정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는 곳.

이른 아침, 아테네 시내 남서쪽으로 약 10km 정도 떨어진 피레우스 항구(Piraeus)에 도착한 배는 에게해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순례객들을 하선 시켰다. 피레우스항은 아테네의 주요 항구로 유럽 각국을 오가는 배들이 모두 이곳에서 출발하고 도착한다. 에게해 크루즈 선들도 이곳서 출발하여 다시 귀항하는 코스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그리스에서의 순례 일정은 사도 바오로의 열정에 찬 말마디가 그대로 귓가에 흘려오는 듯한 곳, 코린토로부터였다. 코린토는 그리스 본토에서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건너오는 길목에 위치한 해발 566m 의 돌로 된 언덕도시다.

바오로 사도는 두 번째 전도여행 (50-52년)중 이곳에서 일년 반 정도의 시간을 보내며 코린토 교회를 세웠다. (사도 18,1-17) 56~57년경 코린토 교회 공동체에 보낸 편지가 현재 신약성경의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둘째 서간이다.

오늘날의 코린토는 그리스 남부와 북부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다. 특히 1893년에 완공된 코린토운하는 수운교통의 중심지 역할뿐만 아니라 최대의 관광자원이라고 했다. 순례객들은 세계 3대 운하에 속한다는 코린토 운하를 마주한 후 코린토 유적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 1893년에 완공된 코린토운하는 수운교통의 중심지 역할 뿐만 아니라 최대의 관광자원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세계 3대 운하에 속한다.
 
아크로 코린토 산기슭에 위치한 코린토 유적지에는 기원전 6세기경 지어진 아폴로 신전 등 로마시대의 유적들이 자취를 남기고 있었다. 해발 575m 바위산 아크로 코린토 정상에는 아프로디테 신전 유적이 부분적으로 흔적을 드러내고 있다고 했다.

코린토는 그리스 남북 육상교통의 요지인 동시에 해상 교통의 중심지로, 고대부터 상업과 무역으로 번영을 이뤘던 곳으로 유명하다. 그런 이면에는 방탕함과 향락의 기운이 가득했고 우상숭배도 극에 달하는 그림자가 있었다.


 
▲ 아크로 코린토 산기슭에 위치한 코린토 유적지에는 기원전 6세기경 지어진 아폴로 신전 등 로마시대의 유적들이 자취를 남기고 있다.
멀리 해발 575m의 바위산 아크로 코린토 정상이 보인다. 순례객들이 유적지를 돌아보고 있다.
 
사도 바오로가 기원후 51년경 처음 방문하였을 당시에는 인적·물적·문화적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던 국제적 상업도시였고 그리스 본토는 물론 소아시아, 시리아, 유다, 이집트 등 여러 곳에서 ‘해방된 노예들’도 많이 와 살았다고 알려진다. 바오로는 바로 이러한 곳을 선교의 중요 거점으로 삼았다.

유적지에는 사도 바오로가 갈리오 총독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았던 재판정이 보존돼 있다. 높이 5m, 폭 15m의 연단 축대 (베마)는 총독이나 관리가 대중 연설을 하거나 공개 재판을 했던 곳으로, 갈리오 총독이 바오로 사도를 심문했던 장소로 알려져 있다. 2천년의 시대를 거슬러 올라 가서 유다인들에게 종교 이단자로 고발된 바오로 사도가 재판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순례객들은 유적지 한곳에 자리를 잡고 미사를 봉헌하며 사도 바오로의 선교 열정을 마음에 담았다. 그리고 그 열의가 순례를 나선 우리들 안에 더욱 가득해 지기를 기원했다.



가톨릭신문  201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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