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7장과 티토서 1장에서도 크레타 섬에 대한 내용이 언급되는데, 특히 티토서에서는 사도 바오로가 자신이 아끼는 동료 티토를 교회 체제의 정비를 위해 크레타에 남게 한 내용이 나온다. 교회 전승에 따르면 티토는 크레타에서 주교로 일하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한국에도 널리 알려져 있는 그리스 출신 여가수 나나무스꾸리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는데, 그렇게 크레타 섬은 역사와 사연과 이야기가 풍성한 곳이었다. 배로 돌아오는 길, 카페들이 모여 있는 길을 지나려니 그리스인 조르바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상상이 들었다.
이탈리아크루즈 순례의 대미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이뤄졌다. 크루즈가 시작됐던 로마 치비타베키아 항을 떠나기 앞서 순례객들은 이틀 동안 청빈의 사도 성 프란치스코의 흔적이 가득한 아씨시를 비롯, 라떼란 대성당 등 몇 곳의 로마 순례 일정을 가졌다.
▲ 이태리 아씨시 천사들의 성모마리아 대성당.
작은형제회 최초의 공동체가 있었던 포르치운꼴라(가장 작은곳)의 위에 세워진 성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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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크루즈 기항의 첫 일정으로 나폴리 폼페이 유적 및 ‘로사리오 성모기념성당’을 방문하며 묵주기도를 전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복자 바르톨로 롱고 등 이탈리아교회 성인들의 삶과 신앙을 찾아보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