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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대전교구 패밀리데이

자연 안에 가족·주님 함께하는 행복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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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밀리데이에 참가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황톳길 오르막이 시작돼요. 할머니, 제 손 잡고 천천히 걸으세요.”

“아빠, 예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세계 방방곡곡을 다니며 선교활동을 한 대표적인 사도가 누구예요? 저도 베드로는 아는데 다른 사도들은 기억이 안 나요….”

“숲속을 걸으니, 이렇게 아름다운 세상을 선물해 주신 하느님께 더욱 큰 감사의 노래를 불러 드리고 싶어요.”

갓 걸음마를 떼 걷는 재미에 푹 빠진 아이부터, 처음 듣는 오카리나 합주에 귀를 쫑긋 세운 어린이들, 느린 걸음이나마 한 발 한 발 나란히 내딛는 노부부까지. 2일 대전시 계족산 장동 휴양림에는 삼삼오오 팀을 이룬 가족들의 경쾌한 웃음이 넘쳐났다.

가족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봉헌한 숲속 미사는 자연의 싱그러움 안에서 하느님과 만나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황톳길을 걸으며 주고받은 대화는 평소 집에서 며칠 동안 나눴던 대화보다도 길었다. 엄마, 아빠와 자녀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퀴즈를 풀다보니 교리상식도 머릿속에 쏙쏙 자리잡는다. 황톳길 걷기에 이어 펼쳐진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에 온 몸이 땀에 젖고 숨이 차올라도 가족들과 함께 한 터라 마냥 신이 난다.

대전교구(교구장 유흥식 주교)가 처음 연 패밀리데이 행사에 참가한 이들의 표정이다.

교구 가정사목부(전담 박요순 신부) 주최, 교구 아버지·어머니 학교 봉사자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00여 개 신자 가정 구성원들이 동참, 가족 구성원들끼리 서로의 존재 의미를 확인하고 새로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함께, 나눔 그리고 행복’을 주제로 연 행사의 각 프로그램들은 교구장 주례 미사부터 각종 프로그램까지 모두 가족들이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꾸며져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패밀리데이는 2012년 세계 가정 대회를 기념, 대회 주제와 발맞춰 가정과 일, 여가시간의 조화와 균형 회복을 위해 마련한 장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권미경(마리아·39)·이병석(도미니코·40)씨 부부는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져 하느님의 뜻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라는 점 자체만으로도 이색적이고 큰 기쁨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패밀리데이는 평소 하지 못했던 신앙적인 대화를 여유롭게 나눈 기회로 오래 기억에 남을 듯하다”고 전했다.

돈과 명예, 지위 등을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삶. 이번 패밀리데이에 참가한 이들은 이러한 삶의 수단들에서 벗어나, 가장 소중한 하느님과 가족들 간의 관계, 하느님 안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삶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이어갔다.

이날 숲속 미사를 주례한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무엇보다 큰 기쁨이고 축복”이라며 “매일의 일상을 어떻게 축제처럼 살고 또 더불어 지내는가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보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유 주교는 “가정은 이 땅에 최초로 세워진 가장 중요한 공동체이자 신앙의 텃밭”이라며 “예수·마리아·요셉 성가정을 본받고, 특히 가족들 간의 말에 귀를 기울여 각 가정이 모범적인 성가정의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교구는 앞으로도 ‘패밀리데이’를 통해 보다 많은 신자 가족들이 한데 어우러져 가족애를 나누고, 현대사회 안에서 더욱 탄탄하게 설 수 있는 가정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데 힘을 실어나갈 계획이다.



가톨릭신문  201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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