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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열린 예수회 랑데부 피정

“솔직담백한 사랑이야기 나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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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말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7)

사랑에도 종류가 많지만 청년에게 최고의 관심사이자 고민거리는 남녀 간의 ‘사랑’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솔직담백한 사랑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모였다. ‘청년시절,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주제로 12월 15~16일 서울 신수동 예수회센터에서 열린 예수회 랑데부(Rdv:Rendez-vous) 2차 피정에 기자가 직접 참여했다.



“제 이상형은 강개리예요. 예능프로 보면 장난꾸러기 같으면서도 여자들에게 진짜 잘해주거든요. 갖고 싶다, 그 남자.”

“저는 이승기요. 반듯한 이미지가 좋아요.”

피정 시작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첫 만남의 어색함은 이미 사라졌다. 이상형에 대해 나누라는 진행자의 말에 피정 참가자들의 닫힌 입이 봇물 터지듯 열렸다. 분위기는 금세 후끈 달아오른다.

이번 피정에는 서울, 의정부, 수원, 마산 등 전국 30여 명의 청년들이 참여했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도 ‘짝’ ‘우리 결혼했어요’ ‘로맨틱&아이돌’ 등 연애와 결혼 이야기 일색이다. 그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문제이고 최고의 관심사라 하겠다. 하지만 정작 그 의미와 본질을 알려주는 곳은 많지 않다. 예수회가 이번 피정 주제를 이같이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수회 청소년사도직위원회 박종인 신부는 “랑데부 피정은 내적으로 또 이웃과 함께 성찰하며 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청년들의 삶 중 가장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나누고 신학적으로 설명하고자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상형 나눔 뒤에는 남녀 간의 차이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각 조별로 ▲남녀 간의 매력과 끌림에 대하여 ▲남녀 간의 차이 ▲남녀 간의 언어 등을 주제로 영상을 시청하고, 나눔을 진행했다. 어느 때보다도 진지한 모습으로 영상을 보던 참가자들은 너무도 다른 남녀 간의 생각에 공감의 웃음과 탄식을 중간 중간에 내뱉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면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연습하는 랑데부 피정답게 이번 피정은 참가자들의 경험이 중심을 이뤘다. 서로의 연애 경험과 연애관을 나누면서, 문제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도 깨달았다.

물론 이번 피정의 핵심은 ‘신앙’ 안에서 바라보는 연애와 결혼이다. 청년들은 복음나누기 시간을 통해 “하느님은 왜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나요?” “왜 성(性)은 두 개밖에 없는 거죠?” 등 평소에 가지고 있던 엉뚱한 상상과 질문들을 쏟아냈고, 박종인 신부가 신학적인 해석을 내놓았다. 덕분에 피정은 실질적이면서도 신앙적으로 연애와 결혼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홍민지(플로렌시아·28)씨는 “총론 같은 피정이라서 좋았다”면서 “내가 아닌 가까운 사람과의 관계를 개인적으로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성찰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자 친구와 참가한 이영학(루카·28)씨는 “주제를 보고 여자 친구와 함께 오고 싶었을 만큼 기대가 컸는데, 역시나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에 배우고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예쁜 사랑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전했다.

2011년 하반기부터 청년들을 대상으로 시작된 랑데부 피정은 올해도 역시 사회적인 이슈를 비롯 청년들의 삶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주제로 기초코스와 심화코스, 징검다리코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랑데부 피정을 진행하는 최윤경(아폴로니아)씨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교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 복음 나눔과 함께 청년들의 꿈과 직업, 결혼과 양육 등 그들의 관심사에 맞춰 랑데부 피정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복음을 묵상하고 있는 랑데부 피정 참가자.
 


 
▲ ‘청년 시절, 연애와 결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예수회 랑데부 피정에서 참가자들이 솔직하게 연애관과 경험담을 나누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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