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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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의 해'' 크루즈 성지순례]<상> 믿음 안의 새 가족 되어

주님 부르심에 마음 열고 세상 속 복음화 구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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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순례 중 순례단이 예루살렘 주님 무덤 성당 앞에서 무릎을 꿇고 십자가의 길 기도를 바치며 주님 수난을 묵상하고 있다.
 

   `신앙의 해`를 맞아 서울대교구와 평화방송ㆍ평화신문이 공동 주최한 크루즈 성지순례가 예수 그리스도와 사도들의 행적이 서려있는 이스라엘 터키 그리스 로마 일대에서 펼쳐졌다.

 2일부터 13박14일간 지중해 연안을 뱃길로 순례한 순례자들은 믿음 안에서 하느님과 화해하여(2코린 5,20) 오늘의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새 복음화를 구현하는 사도가 될 것을 다짐했다.

 신앙의 해를 맞아 지난해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시도된 이번 크루즈 순례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안드레아) 대주교를 비롯해 80명의 순례자들이 참가, 교회 역사 현장 속에 서 려있는 예수와 사도들의 발자취를 찾아 진지한 순례여정을 걸었다. 염수정 대주교와 함께한 신앙의 해 크루즈 성지순례기를 두 차례에 걸쳐 연재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 순교자 박순집(베드로) 후손인 박경준(안드레아)·염성순(아녜스)씨 부부가 그리스 파트리아 정교회 성당에 안치돼 있는 성 안드레아 사도 유해함 앞에서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나를 따라오너라"(마르1,16).

 예수께서 사도들을 부르셨던 그 말씀 그대로 초대해 한 배에 탔다.
 제자란 모름지기 그리스도의 신비에 매여 있어야 하기에 한 배를 탄 순례자 80명은 이번 순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와의 친교 안에서 영혼의 텃밭을 완전히 갈아엎길 갈망했다.

 열두 사도들이 그렇듯 이번 크루즈 순례에 참가한 순례자들은 사회적으로 출신이 서로 매우 달랐지만 자기 직업과 일상생활에서 "나를 따라오너라"는 주님 부르심에 마음을 열줄 아는 소박하고 겸손한 이들이다.

 이들을 태운 코스타 델리지오사호는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3명의 성직자와 77명의 신자, 선상에서 매일같이 행해지는 미사와 특강, 각종 행사들…. 코스타 델리지오사호는 적어도 한국인 순례자들에게는 `구원의 방주`였다.

 이 방주에 함께 탄 신자들은 13박 14일 동안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마르 3,34-35)라고 하신 주님 말씀처럼 신앙 안에서 새로운 가족이 됐다. 이들은 구약 즈카르야 예언자가 예언했듯 민족들에게 평화를 선포하기 위해 `바다에서 바다까지`(즈카 9,10) 이르는 뱃길을 거침없이 항해했다.


 
▲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사제단이 신자들과 함께 사도 바오로의 유해가 묻혀있는 성 바오로 대성전에서 14일 파견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이번 순례 여정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시작했다. 마침 올해는 그리스도교를 박해하던 로마 제국이 밀라노에서 그리스도교 신앙 자유를 선포한 지 꼭 1700주년이 되는 해여서 더욱 뜻깊은 출발이 됐다. 순례 여정은 사도 안드레아의 순교지 그리스 파트라이를 거쳐 이스라엘의 예루살렘ㆍ베들레헴ㆍ나자렛ㆍ갈릴래아, 터키 에페소, 그리스 코린토ㆍ아테네, 이탈리아 로마로 이어졌다. 순례 여정의 시작과 끝이 전례력으로 `성 필립보와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과 `성 마티아 사도 축일`이듯 이번 순례길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철저히 묵상하는 더없이 값진 시간이었다.

 새로운 가족이 된 순례자들에게 첫 승선의 긴장을 풀어준 이는 염수정 대주교였다. 선상 첫 미사에서 염 대주교는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를 재촉하고 있다"면서 "이번 순례 여정 동안 각자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체험해 사도 바오로처럼 자유롭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도록 하자"고 격려했다. 염 대주교는 또 두 차례 선상 특별 강의와 순례지 곳곳에서 미사 강론을 통해 순례자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진리에 눈 뜨고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로워져 사도들처럼 역동적인 신앙의 삶을 살아가기를 권고했다. 순례자들은 염 대주교의 권고와 격려에 힘입어 참된 신앙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순례 일정이 하루하루 지나면서 코스타 델리지오사호의 선내 곳곳이 고해소와 신앙상담소가 됐다. 적지 않은 신자들이 몇 분, 몇 시간 동안 총고해를 하고 하느님과 화해했다. 사제들도 헌신적이었다. 시차를 극복하지 못한 피곤함 속에서도 모든 순례자들이 전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고해성사를 주고, 상담에 응했다. 또 매일 미사 강론을 하



가톨릭평화신문  201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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