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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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2. 참행복 선언기념성당

산상설교 통해 새로운 계명인 ''참행복''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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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하신 장소에 지어진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은 여덟 가지 참행복을 상징해 팔각 모양으로 아담하게 지어져 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다.

 행복하여라,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나 때문에 너희를 모욕하고 박해하며, 너희를 거슬러 거짓으로 온갖 사악한 말을 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하늘에서 받을 상이 크다."

    (마태 5,1-12; 루카 6,20-23)



 
▲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 내부 중앙은 제대와 감실이 있고 입구에는 그날 복음을 소개하는 라틴말 악보가 펼쳐져 있다.
 

  ▨ 예수의 초상ㆍ그리스도인의 윤리

 예수께서 산상설교를 통해 새로운 계명으로 선포하신 `참행복 선언`이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산상설교는 넓은 세상을 향해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면서 하시는 말씀이다. 이 산상설교는 제자가 되라고 요구하시는 말씀이다. 그러기에 산상설교의 말씀은 예수를 뒤따름으로써만, 그분과 길을 함께 걸음으로써만 이해할 수 있고 또 실제의 삶으로 옮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네딕토 16세는 덧붙여 "누군가 하느님을 근거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또 예수와 함께 길을 걸으면, 그때부터 그는 새로운 척도를 기준으로 삼아 살게 되고 `종말에 가서 이루어질 것`, 이 다음에 올 것이라 하더라도 그중 일부는 지금부터 현실적인 것이 된다. 예수께서 참행복 선언에서 제시하시는 역설들은 믿는 사람이 세상에서 처해있는 참된 상황을 표현한다"(「나자렛 예수」 1권 4장 참조)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참행복 선언은 `그리스도인의 윤리`다. 선언 내용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내면이요 그분의 초상이다. 예수께서는 참으로 가난하시며, 온유하고 겸손하며 의로운 분으로 평화를 주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또 마음이 깨끗하여 자비로워 하느님을 위해 고통당하는 분이시다. 참행복 선언은 곧 그리스도 자신을 드러내신 말씀이다.

 따라서 이 선언은 교회와 그리스도인 삶의 지침, 바로 `신약의 십계명`이다. 예수를 제대로 따르기 위해선 그분의 본성처럼 가난하고 의롭고 온유하고 겸손하며 자비롭고 깨끗한 마음으로 이 땅에 평화를 건설해야 한다.

 그래서 베네틱토 16세 교황은 "참행복 선언이 제시하는 길이야말로 생명이라는 높은 산으로 이끄는 참된 길이다. 산상설교에는 사랑의 길로 가는 여정을 그려놓았다. 이 사랑의 길을 걸어야만 삶의 풍요로움과 인간 소명의 위대함이 밝혀진다"(「나자렛 예수」 1권, 162쪽)고 강조한다.
 


 
▲ 나이지리아에서 온 순례자들이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 제대 뒤 기도처에서 기도하고 있다.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

 예수께서 참행복에 대한 새로운 가르침을 선포하셨던 장소로 전승돼 내려오고 있는 곳은 오늘날 이스라엘 사람들이 `쉐이크 알리`라 부르는 갈릴래아 호숫가 구릉이다. 카파르나움에서 남쪽으로 약 2~3㎞떨어진 이곳은 그리 높지 않은 구릉이지만, 복음서에 `산`(Mount of Beatitudes)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아 예수 시대 사람들 눈에는 제법 높은 지대로 보였나 보다. 그래서 성경은 이곳에서 행한 예수의 가르침(마태 5-7장)을 `산상설교``산상수훈`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예수께서 참행복 선언을 하셨던 곳에 예쁜 성당이 세워져 있다. 1937년 작은 형제회가 세운 `참행복 선언 기념성당`이다. 예수께서 여덟 가지 참행복을 선언하신 것을 기념해 팔각 모양에 가운데 돔을 얹은 아담한 성당이다.

 성지를 들어서는 순간 너나할것없이 감탄사를 터뜨린다. 마치 하느님 나라에 들어선 듯한 평



가톨릭평화신문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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