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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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떠나는 이스라엘 성지기행] 18. 예수님 세례터 ''베타니아

세례 통해 인류의 죄 강물에 가라앉히고 공생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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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살 쯤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 받아

세례 때 들은 `내 사랑하는 아들`은 부활 예고

4세기 초 기념성당 건립… 2000년 교황 첫 방문



 
▲ 베타니아 러시아정교회 예수님 세례 기념 성당 제단을 장식하고 있는 예수님 세례 이콘.
 

▨예수님의 세례는 역사적 사건
 예수님의 공생활은 요르단 강에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으면서 시작된다. 루카 복음서는 이때 예수님의 나이가 서른 살쯤(루카 3,23)됐다고 한다. 루카 복음서는 또 요한 세례자가 "티베리우스 황제의 치세 제십오 년, 본시오 빌라도가 유다 총독으로, 헤로데가 갈릴래아의 영주로, 그의 동생 필리포스가 이투래아와 트라코니티스 지방의 영주로, 리사니아스가 아빌레네의 영주로 있을 때, 또 한나스와 카야파가 대사제로 있을 때"(루카 3,1-2) 활동했다고 한다. 예수님의 공생활은 정확하게 연대를 측정할 수 있는 역사적 사건이요, 실제로 있었던 사건임을 정확하게 제시하는 대목이다.


 
▲ 20세기 말 고고학자 와히브 박사가 발굴한 비잔틴 시대 세례터와 성당 유적.
아치 성당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방문을 기념해 요르단 정부에서 `요한 바오로 2세 성당`으로 명명했다.
 

 ▨예수님 세례의 의미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예수님의 세례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리스도교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예수의 세례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분명하게 깨닫게 됐다. 예수는 온 인류의 죄를 당신의 두 어깨에 짊어지고 그 짐을 날라 요르단 강 속으로 가라앉히셨다. 그분의 첫 공생활은 바로 죄인들과 자리를 함께하시는 일로 시작됐다. 그것은 십자가를 미리 짊어지는 일이었다.…예수의 세례가 갖는 모든 의미, 곧 `모든 의로움`을 지고 가신다는 의미는 십자가에서 비로소 밝혀진다. 세례는 인류의 죄를 위해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세례 때 들려온 소리,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 하는 소리는 부활을 미리 알려주는 소리다. 그리하여 예수 자신의 말씀에서 세례라는 말은 곧 그분의 죽음을 표현한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스도교 세례도 여기서부터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나자렛 예수」 1권 49쪽 참고).


 
▲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 예수님 세례터에 세워져 있는 러시아정교회 예수님 세례 기념 성당.
 

 ▨예수님 세례터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
 요한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요한 세례자에게 세례를 받은 곳이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1,28)라고 한다. 히브리말 베타니아는 우리말로 `나루터`, `선착장`이란 뜻이다.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의 정확한 위치는 19세기 후반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요르단 강 동편 와디(우기에만 물이 흐르는 계곡) 알 카라르에 있는 유다교 성지 `엘리야 언덕`(텔 마르 엘리아스) 일대라는 전승이 이어왔다.
 
 요한 복음서에 기록된 `요르단 강 건너편` 지역에 대한 첫 고고학 발굴은 1899년에 이뤄졌다. 요르단 강 동편 페래아 지역에서 4~7세기 비잔틴 제국 시대 만들어진 세례터를 갖춘 수도원 흔적을 찾아냈다. 1995년에는 작은 형제회 예루살렘 성서대학의 피치릴로 신부가 이 일대에서 예수님 시대 마을 유적을 발굴했다. 1996년부터는 요르단 왕국 고고학자 와히브 박사 주도로 엘리야 언덕과 요르단 강 사이 와디 일대를 발굴해 5세기 성당 터와 수도원 자리, 은수자들의 동굴, 도자기 수로, 계단식 저수장 등을 확인했다.


 
▲ 한국 순례자들이 베타니아 예수님 세례터에서 요르단 강물로 세례



가톨릭평화신문  201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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