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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장 강우일 주교

“장기적·체계적 사목방안 연구”, 소공동체 위한 평신도 리더 양성, 전국차원 사제 평생교육 연구 등, ‘새복음화’ 실현 위해 노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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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우일 주교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보다 체계적인 한국교회 사목 과제 및 방안들을 연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설립은 주교회의가 좀더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보다 체계적인 한국교회 사목 현실 분석 및 사목적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봅니다. 한국교회에 필요한 사목 과제 및 사목 방안 연구 등 사목적 부분에 대한 것들과 함께 사제 평생교육과 관련된 방안 연구들이 앞으로 연구소 활동 방향의 큰 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춘계 주교회의 정기총회를 통해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 소장에 임명된 강우일 주교(제주교구장·주교회의 의장)는 더불어 “필요하다면, 개별 교구에서 독립적으로 하기 힘든 사목적 프로그램 계발이나 평신도 리더 양성 부분 등을 범 교구적 차원에서 시도해보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사제 교육 역시 전국 차원에서 전문적 경험을 축적, 각 교구의 사제 평생교육 및 지속적인 교육을 도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주교는 이 같은 연구소의 설립 배경이 최근 한국교회 안에서 화두처럼 등장하고 있는 ‘새복음화’ 의미와 무관치 않다고 했다.

“한국교회는 현재 가톨릭신자 수가 500만 명을 넘고 있는데 그만큼 ‘신앙이 생활 안에 육화돼 있는가, 또 생활 안에 신앙의 내용을 얼마나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는가’라고 생각할 때 세례 받았다고 해서 복음화 됐다고 말하기는 거북한 현실”이라고 토로한 강 주교는 “신앙을 우리 삶 속에서 몸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하는 의미에서 ‘새복음화’의 뜻을 살펴봐야 할 것 같고 사목연구소는 그 같은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가 앞으로 사목 방안의 미래 비전으로 설정한 프로젝트가 ‘소공동체’라는 면에서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의 사목 과제 및 연구에도 소공동체 연구는 중요한 연구 밑배경이 될 전망이다. 평신도 리더 양성 부분은 특히 소공동체 사목 연구와 깊은 연관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 주교는 “여러 본당에서 소공동체와 관련된 사목이 많은 상황인데 교구마다 제대로 체계가 잡히지 않고 소공동체 교육도 일원화되지 못한 현실인 듯 하다”며 “현재 한국교회가 받아들이고 있는 아시파 프로그램과 연계한 체계적인 리더 양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연구소는 관련 프로그램을 계발, 각 개별 교구 단위로 하기 힘든 리더 양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제 평생교육 방안 연구와 관련해서는 “보편교회 차원에서도 교서를 통해 사제들의 지속적 양성에 대해 그 중요성을 언급했듯이 한국 주교회의에서도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논의와 시도는 있어 왔으나 여러 여건상 쉽지 않았다”며 “이제 한 부서가 책임을 지고 서서히 가능한 부분부터 해보자는 주교님들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전국적으로 사제들의 수는 엄청나게 늘어난 상황인데 양성면에서 신학교 7년 과정 이후 공식적으로 지속적 양성 교육을 따로 받을 기회가 없는 현실이고, 각 교구들이 동일한 역량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주교회의가 통합적인 차원에서 지속적인 사제양성을 돕는 의미라는 것이다.

연구소에는 춘계총회를 통해 당장 과제가 맡겨졌다고 했다. 2012년 10월 7일부터 28일까지 ‘새복음화’를 주제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제13차 주교대의원회의 정기총회에 제출할 한국교회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본래 교구 단위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지만 연구소가 진행을 맡음으로써 이번에는 그 작업이 일원화 될 수 있게 됐다. 그런 면에서 한국교회 새복음화, 재복음화 백서가 만들어질 기대도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 교회 내 제 연구소들의 장을 만들어 주고, 조정 역할 및 협력 연대할 수 있는 몫도 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인 강 주교는 “현재 여러 분야의 연구소들이 다양하게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데 어떤 부분을 다루더라도 전체적으로는 교회의 공동선 및 전체 선익을 위한 기능을 해야 한다고 볼때 연구소들 간의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면서 “그러한 연구소들 간의 상호 협력?나눔에 한국사목연구소가 조정 또는 매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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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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