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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스테인드글라스 연구하는 인천가대 조형예술연구원 김상진씨

건축물에 폭넓게 접목하는, 다양한 제작방법 연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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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인드글라스를 ‘빛 그림자’라고 설명하는 김상진씨.
조형예술연구소에서 스테인드글라스의 폭넓은 접목과 다양한 제작 방법을 연구할 계획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새로운 도전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무모할지도 모를 도전을 과감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술’을 향한 열정 때문이었다.

올해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원 그리스도교미술학과를 수료한 김상진(투틸로·44)씨가 스테인드글라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처음에는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해 전혀 몰랐다.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그동안 해온 일도 그와 관련된 업무였다. 그러던 중 서울 중림동 이콘연구소를 알게 되면서 이콘을 접할 기회가 생겼다.

연구소에서 공부하면서 종교미술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멋모르고 인천가대 조형예술대학원에 진학했다. 전공은 이콘이 아닌 스테인드글라스였다.

“스테인드글라스에는 관심이 없었어요. 막연한 생각만으로 전공을 택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초창기에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냈죠.”

스테인드글라스를 배운다는 것은 생각과는 다른 일이었다. 헤매기도 부지기수였다. 오죽하면 전과까지 고려했을 정도다. 하지만 늦은 나이에 시작한 대학원 공부인 만큼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차츰 전공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졌다. 거기에 학부 전공 덕분에 디자이너로서의 실력을 발휘하면서 2년 동안 알차게 학업에 매진했다. 덕분에 지난해 11월 석사청구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색유리가 가지고 있는 빛 그림자에 대한 연구를 논문 주제로 삼았어요. 물론 부족한 점이 많았죠.”

대학원 수료 이후에도 김씨는 여전히 학교에 남아 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비롯 조각, 회화 등 종합적 예술에 대해 배우고자 조형예술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조광호 학장 신부님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시는데, 연구소에서 일하다보면 여러 방면으로 배울 수도 있고 부족함도 채울 수 있을 듯하다”며 “국내 스테인드글라스 시장은 아직 좁지만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건축물에 스테인드글라스를 폭넓게 접목하고, 다양한 제작 방법을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스테인드글라스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다.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1년쯤 뒤에는 다시 논문에 도전할 계획이다. 또한 연구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스테인드글라스는 빛 그림자라고 생각해요. 평면이지만 무한한 공간성을 지니고 있죠. 저는 이 무한한 공간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따뜻함을 선사하는 작가가 될 겁니다.”

그는 다시 시작점에 섰다.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나이에 시작되는 그의 작품을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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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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