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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친환경적 삶 꿈꾸는 목조각가 장재덕씨

‘느림의 미학’ 목조각 성물로 신앙선조 삶 표현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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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조각가 장재덕씨는 목조각 성물로 신앙선조들이 걸어간 삶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친환경 트렌드와 맞물려, 미술계에서도 자연친화적 소재를 이용한 작품이 각광을 받고 있다. 매주 월요일 서울 청담동성당에서 열리는 ‘가톨릭목공예교실’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07년 설립부터 올 1월 서울대교구 인준 평신도단체가 되기까지 가톨릭목공예교실 회장 장재덕(바실리오)씨의 역할이 컸다. 처음 목공예교실이 생긴 것도 장씨가 주최한 제1회 가톨릭목공예 작품 전시회 이후다. 전시를 보고 목공예를 배우고 싶어 하는 신자들의 요청으로 목공예교실이 마련됐다.

그는 목공예교실 회장이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17년차 베테랑 목조각가이기도 하다. 자연친화적 삶을 지향하는 그가 ‘나무’라는 소재의 매력에 빠지는 것은 당연했다.

“나무는 우리 조상들이 애용하던 소재예요. 잘만 보관하면 1000년 넘게 소장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나무 성물은 지속가능해 자손대대로 물려줄 수도 있죠.”

장씨는 목조각에 대한 예찬을 쉼 없이 늘어놓았다. 정신은 물론 신체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패스트(Fast) 문화’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알려 줄 수 있는 예술이 목조각이라고 설명했다.

“인내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짧은 시간 내에 큰 성과를 얻으려는 분들이 많아서 한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나가시는 경우가 많아요.”

다행히 정신적 황폐함을 목조각을 통해 극복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때는 목공예교실을 연 보람을 느낀다. 그런 보람 때문인지 그는 목공예교실이 교구 내 공식 단체로 인정받아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올 1월 평신도단체로 인준 받게 되면서 그는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는 발판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교회 신앙선조들의 삶을 나무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가톨릭목공예교실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작가를 배출해 그분들과 함께 그런 일들을 하고 싶어요.”

그는 ‘한국 가톨릭 DIY학교’ 건립이 또 하나의 목표라고 말했다. “천연소재를 이용해 친환경과 관련된 교육 및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거예요. 그곳에서의 체험을 통해 친환경적 생활이 전이 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겠죠.”

장씨와 가톨릭목공예교실 학생들의 작품은 매년 5월 서울 명동성당 문화축제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문의 cafe.naver.com/cmc04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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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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