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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꽃에 영원한 생명력을 불어 넣는 화가 김원자씨

“제 작품이 사람들에게 평화와 희망 선사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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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에 영원한 생명을 불어넣고 싶다는 김원자 씨는 우리나라 모든 야생화를 화폭에 담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 꽃무릇

“꾸미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꽃이 뿜어내는 제각각의 개성과 향기, 자신만의 색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게 좋습니다.”

김원자(에밀리아나) 씨는 ‘꽃’을 테마로 그림을 그린다. 언뜻 보면 수채화 같은 느낌이지만 한지 위에 분채를 이용한 채색화다. 한국의 꽃을 한국적인 방법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다.

창원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수묵화로 실경산수를 그렸다. 고구려 고분벽화, 기와집 등에도 관심이 많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그러던 중 2008년 서울 논현동에서 첫 개인전을 준비하면서 꽃의 매력에 빠졌다.

“원래 꽃 키우길 좋아하고 전원생활을 갈망해 왔습니다. 꽃을 봄으로써 우러나는 기쁜 감정이 작업을 계속 할 수 있게 하는 것 같습니다.”

김씨의 작품은 자연에 대한 깊은 관찰에서 나온다. 사진을 보면서 작업을 할 때는 감흥이 오지 않는다고 설명한 그는 직접 꽃과 호흡하며 관찰한 후에 스케치를 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한다. 이때문에 작품에는 자연스러움이 그대로 묻어난다. 또한 작품 속 꽃은 마치 살아 숨 쉬는 듯하다.

올 10월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개인전 초대를 제의받아 현재는 전시 준비가 한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체력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2003년부터 꾸준히 마라톤을 해오고 있으며, 전시와 같은 달에 열리는 춘천마라톤 대회에 출전, 풀코스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작으로 유명한 다산 정약용은 비결을 인내, 성실, 집중력이라 했는데 저는 거기에 재능과 에너지, 열정이 더 필요하다고 봐요. 춘천서 풀코스를 뛰어 두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고 싶습니다.” 김씨가 체력관리에 매진하는 이유도 결국은 ‘그림’에 있다. 그는 우리나라의 모든 야생화를 화폭에 담고 싶다고 했다. 영원히 시들지 않는 생명력을 꽃에 불어 넣고 싶은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꿈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서양미술 일색인 종교미술계에 우리 정서에 맞는 한국적인 성미술 작품에도 도전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특히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천상이나 성경 속 천국,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천국 등 이 모든 것을 통틀어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곳을 표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어제는 다만 오늘의 기억이며, 내일은 오늘의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저는 최초의 순간을 살고 있으며, 작품도 달리기도 만남도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고 생각해요. 제 작품이 사람들에게 평화를 주고, 제 자신 또한 언제나 젊고, 용기 있게 최선을 다 해 멋지게 살기 위해 오늘도 꿈을 꿉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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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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