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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인 이사장

“서로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법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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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인 이사장이 자신의 수술로 건강하게 된 필리핀 어린이와 함께 밝게 웃고 있다.
 

“어디를 가도 필요로 하는 달란트를 받은 것이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기획했던 일들을 마무리하고 돌아갈 때쯤이면 가슴이 꽉 찬 기분이 들죠. 의료봉사활동은 제 삶의 활력소입니다.”

필리핀 갈라완 지역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마친 (사)MGU(Members for Global Union, 말구유)의 김용인(루카·54) 이사장이 행복 가득한 미소를 지으며 의료봉사의 기쁨을 말했다.

“국내에 노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며 무료진료를 벌여왔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가 좋아지면서 점차 대상이 줄어들자 이제는 제3국, 정말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곳에 진료소를 짓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료소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현장에 가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해외진료를 시작하게 됐어요.”

MGU는 2007년 캄보디아에서 첫 해외 무료진료를 시작해 이번 필리핀 무료진료로 10번째 해외 무료진료를 벌였다. 하지만 지금까지 벌여온 무료진료들이 모두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역경이 더 많았다. 2008년 몽골에서는 약품을 모두 압수당하기도 하고 봉사단이 현지 풍토병에 걸리기도 했다. 또 무료진료를 위한 약품 지원을 준비하는 데는 매번 어려움이 따랐다.

“해외진료는 나올 때마다 늘 예상치 못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도저히 해결되지 않을 것 같던 일들이 해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틀림없다는 걸 느끼게 됐죠. 이제는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하느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라는 마음으로 일을 밀어붙이고 있어요.”

어려움이 큰 만큼 그에 따르는 보람도 크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람이다. 특히 이번 진료기간 중에는 5일간 1526명을 진료해 10번의 해외진료 중 가장 많은 사람을 진료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의료계 학생들이 성장하는 것도 보람 중 하나다. MGU에서 봉사를 했던 학생들이 졸업하고 의사, 간호사가 돼 다시 봉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MGU에서 의료봉사를 하다보면 스스로 비우고 나누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데도 천진난만하게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서로 나누며 행복하게 사는 법을 배웁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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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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