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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선교 체험 프로그램

한국 문화 배우며 선교사명 되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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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젊은 수사들이 한국에 왔다.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내 독일어권 수도원의 젊은 형제들 8명은 선교 체험 프로그램(Mission Exposure Program, MIX)의 일환으로 지난 7월 21일 한국을 찾았다. 연합회의 선교지인 한국에서 선배들이 해온 선교 사업들을 체험하고, 자신들의 선교 소명을 깨닫기 위해서다. 또, 그동안 많은 발전을 이룩한 한국교회의 모습을 보고 배우기 위해서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타종교에 대해서 체험하는 기회로서의 의미도 크다.

‘MIX’ 프로그램은 지난해 탄자니아 선교 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로 2년째를 맞고 있다. 8월 29일까지 40여 일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을 중심으로 한국에 머물면서 선교지의 문화를 배우고 소명 의식을 다져가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 한국을 배우다

연합회 비서인 크리스티안 테무 신부를 포함한 8명의 독일 수사들은 ‘MIX’ 프로그램의 처음 열흘 동안 왜관수도원 공동체와 함께 생활하며 한국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에는 한국 베네딕도회의 역사를 비롯해 한국어와 한국의 역사와 문화, 정치, 경제 등을 배웠다. 또 진지한 모습으로 다도(茶道)를 배우면서 신기해하면서도 “바닥에 앉는 자세가 너무 힘들다”며 볼멘소리를 하기도 했다. 또 “한국은 매 끼니마다 음식이 달라져서 놀랍다”면서 “한국 음식이 맵기는 하지만 아주 맛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오후 시간에는 노동을 함께했다. ‘기도하고 일하는(Ora et Labora)’ 베네딕도회의 모습 그대로였다. 또 이들은 수도원 관할인 가실·왜관본당과 순심중고등학교 등도 방문했다.

왜관수도원 공동체의 모습을 보며 이들은 “한국에서는 초기부터 가장 수도승답게 살아감으로써 시대의 부름에 응답하고 수도승 공동체 자체가 영적 표지가 됨으로써 그것이 하느님을 만나게 해 주는, 그리스도의 뒤를 따르게 해 주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선교가 되었던 것을 깨닫게 해 준다”고 소감을 밝혔다.


 
▲ 선교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독일 수사들이 대구시 달성군에 있는 삼가헌(중요민속자료 104호)에서 차를 마시며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 왜관수도원 이규단 수사로부터 목공소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독일 수사들.


■ 베네딕도회적 환대

8월 1일부터 닷새 동안 독일 수사들은 청·지원자 공동실습에 동행하며 부산지역 종교 탐방 및 통영, 거제도 문화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수정 트라피스트수녀원, 양산 성공회 베네딕도수녀원, 부산 올리베따노수녀원, 고성 올리베따노수도원 등을 방문했다. 자신들을 아주 따뜻하게 환대해 주는 모습에서 “베네딕도회의 평화(pax benedictina)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되었고, 매우 감명 깊었다”고 밝혔다. 푸른 눈의 수도자들에게 한국 베네딕도회의 환대는 그들에게 인정 많은 한국인의 모습을 새겨줬으리라 생각된다.

일행은 또 범어사와 통도사를 방문해 이웃 종교에 대해서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처음 보게 된 불교 사찰을 통해 놀라운 것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여전히 그들의 교리나 신관에 대해 궁금하고 이해가 되지 않는 점이 많다”며 깊은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 부산 통도사에서 독일 수사들이 스님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 범어사 방문 기념으로 기와에 이름과 함께 짧은 소감을 적고 있는 독일 수사들.

■ 눈 먼 이들에게 빛을<



가톨릭신문  2011-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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