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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쉼터]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

어머니의 품 같은 성지에서/ 마리아·순교자의 삶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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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와 순교자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말씀하신 그대로 제게 이루어지게 해 달라’는 순종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말씀에 따라 충실한 삶을 살던 마리아와 순교자를 함께 기억하는 남양성모성지의 봉헌 20주년은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그대로 자신에게 이뤄지기를 바랐던 그 모습처럼, 남양성모성지 또한 봉헌 20주년을 맞아 그동안 이뤄진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쏟아냈다. 단풍이 무르익던 7일, 깊어가던 가을과 신앙을 그곳에서 만났다.



▧ 봉헌 20주년은 신앙 갱신의 기회

남양성모성지(전담 이상각 신부)는 봉헌 20주년의 기쁨을 올 한 해 동안 나눠왔다. 5월 성모의 밤에는 촛불 묵주기도, 6월 웃음을 통한 치유피정, 7월 음악과 이야기가 있는 숲속 미사, 9월 가톨릭문인과의 만남 등 문화행사를 통한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다.

한자리에 모여 함께 나눌수록 성지 봉헌 20주년의 놀라운 기쁨은 배가 됐다. 이성효 주교(수원교구 총대리)와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및 사제단이 공동집전한 미사에는 1000여 명의 순례자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오전 10시부터 묵주기도와 감사미사를 봉헌하고, 오후에는 성시간을 함께했다.

특히 성지 봉헌 20주년을 단순한 기쁨의 자리가 아닌, 자신들의 ‘신앙 갱신의 기회’로 삼게 됐다고 전했다. 어머니의 품 같은 성모성지를 찾아 성모 마리아와 순교자들을 닮은 삶을 살기 위해 애쓰던 이들이다.

이상각 신부는 “기도는 입으로, 마음으로, 얼로도 할 수 있다”며 “작은 빛에 머무르지 않고 하느님과 성모님, 순교자들을 닮은 사람이 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의 기쁨은

김필립보, 박마리아, 정필립보, 김홍서 등 4명이 순교한 곳으로 알려졌던 남양성지는1991년 10월 7일 제2대 수원교구장 김남수 주교가 성지를 성모에게 봉헌하며 ‘남양성모성지’가 됐다. 그로부터 꼬박 20년이다.

그동안 성지 안에는 하느님을 묵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묵주기도의 길과 기도할 수 있는 여러 공간이 생겨났고, 이곳을 찾는 순례자들은 해마다 늘어났다. 다사다난했던 시절이었지만, 한국교회 안 성모성지로서 그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 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수원교구 수원대리구장 최재용 신부는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이라니 감개무량하다”며 “전 세계에서 성모님을 현양하는 가장 아름다운 성지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양성모성지는 남양성모마리아대성당, 자비로우신예수님경당, 성요셉경당 신축을 준비 중이다. 성지 봉헌 20주년의 기쁨을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 가능한 나눔으로 만들기 위해 ‘마리아처럼 살기 운동’도 진행하고 있다.

이상각 신부는 “성지에서 바쳤던 모든 이들의 기도를 엮어 성모님께서는 자비로운 당신의 모습을 새겨넣어주셨다”며 “그동안 보내주셨던 많은 신자들의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남양성모성지 봉헌 20주년 감사미사에 참례한 순례자들이 평화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수원교구 총대리 이성효 주교가 남양성모성지 20주년 봉헌기도문을 바치고 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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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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