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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성모자상 그리는 서양화가 서정숙씨

신앙은 작품 세계 버팀목이자 에너지 / 성경 시각화한 작품을 봉헌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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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서정숙씨에게 성모자상은 메마른 영혼의 간절함과 치유의 상징이다.
그는 성모자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은총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해마다 12월 마지막 주를 가정성화주간으로 보낸다. 한 해를 정리하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기다. 서양화가 서정숙(세레나)씨의 작품이 가지는 의미가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시기다.

서씨는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 바로 성모자상을 그리는 작가다. 성모자의 모습은 파스텔톤 색상과 어우러져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둥근 곡선과 추상적인 성모자상이 특징인 그의 작품에서는 따스함이 절로 배어 나온다. 자녀들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다.

“중년이 되면서 아이들을 위해 기도할 일이 많아졌어요.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듯 저도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요.”

성모송을 외면서 성모 마리아의 자비심을 느낀다는 서씨에게 성모자상은 ‘기도’다. 메마른 영혼의 간절함과 치유의 상징이 되었다. 또 다른 영혼의 가족들에게도 평화의 안식처가 된다고 믿었다.

“초등학교 4학년 첫영성체 때 함께해주셨던 성모님이 기억나요. 세월이 지나고 생각해보니 성모님 혼자가 아닌 아기 예수님과 함께하셨던 거 같아요. 지금 이렇게 성모자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큰 은총이라 생각되고 감사드립니다.”

서씨는 성모자상 작업 외에도 내면세계를 드로잉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시각적 실체보다는 개념적 실체에서 빌려온 기하학적 형태 요소들을 묘사한다. 현대회화의 주된 경향인 큐비즘(cubism, 입체파)을 추구하는 것이 그의 특징이다. 특히 선을 반복적으로 드로잉하는 작업은 캘리그라피(Calligraphy,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적 느낌도 묻어난다.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신앙’은 서씨의 중심축이다.

“저에게 신앙은 가족과도 같은 것이고, 작품 세계의 버팀목이에요. 좋은 작품을 하라고 용기를 주고, 인내하게 하고, 또 다른 의지를 불어넣는 에너지입니다.”

현재 인천교구 가톨릭미술가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씨는 “몇 년 전 개인전 이후에 지금은 가톨릭미술가회 단체전만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성경을 시각화한 작품을 봉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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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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