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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도예가 김종숙씨

흙과 더불어 살며 사람들에게/ 평화 전하는 것이 꿈이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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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근원인 흙으로 생명을 잉태하는 어머니를 만드는 도예가 김종숙씨.
 

 

도예가 김종숙(요안나)씨는 ‘생명의 근원’인 흙으로 어머니 성모 마리아를 만든다. 흙을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어머니에 대한 따뜻함과 그리움을 담았다. 작가는 이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평화로움을 전달하고 싶었다.

그는 자신이 작품을 통해 평화를 만났듯, 관람객들도 평화로움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실제로 김씨의 작품은 투박하고 못생겼다. 하지만 인자한 미소를 지니고 있는 한국 전통 어머니상을 하고 있다. 흙이라는 재료의 친근함과 작품의 투박하지만 인자한 모습에 포근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김씨는 2005년 첫 개인전 이후 그는 한 해도 빼놓지 않고 전시를 열었다. 모두 ‘엄마생각 하늘생각’이라는 통일된 주제로 마련됐다. 성모상, 성모자상, 성가정상 등 그의 작품에는 어머니 성모 마리아가 빠지지 않는다. 전시 주제 그대로 ‘엄마생각’에 푹 빠져 있다.

“1994년 취미로 도예를 시작했는데, 한 교우 분이 성모님을 만들어 보라고 권유하더군요. 그 말을 듣고 ‘나만의 성모상을 만들어 보자’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 교우의 목소리가 성모님의 목소리가 아니었나 싶어요.”

작가는 올해도 어김없이 전시를 연다. 물론 주제는 이전과 같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전시 시기가 성모성월인 5월이 아니라 사순시기라는 점이다. 김씨는 3월 21~27일 대구 서성로20 CU갤러리에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서 ‘십자가’와 관련된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겁고 우울한 형상의 십자가보다는 밝고 희망을 전하는 다양한 십자가를 준비하려고요. 특히 회화성이 강하면서도 흙 고유의 느낌을 살리고, 표면에는 화려한 색상을 이용해서 한 폭의 그림을 보듯 아름다운 십자가를 작업하고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씨의 전시 일정이 올해와 내년에도 줄을 잇는다. 오는 11월 서울 평화화랑에서 김선예 수녀(예수성심시녀회)와 화가 류지현씨와의 3인전을 준비하고 있으며, 2013년 프랑스 아키텐축제에 도자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도예는 ‘흙으로 보석을 만드는 작업’이라고 설명한 그는 인터뷰 말미에 도예가로서의 꿈이자 목표를 털어놓았다.

“제가 손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흙과 더불어 사는 것, 그리고 제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평화로워지는 것. 이게 바로 제 꿈입니다.”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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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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