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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미술인을 찾아서] 평범함 속에서 평화를 그려내는 서양화가 김영주씨

늘 기도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성모님처럼 포근한 작품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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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김영주씨는 늘 묵상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새로움을 시도하고 있다.
 

 
“제 작품의 주제는 늘 평화로움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서양화가 김영주(로사)씨는 평범해 보이지만, 생활 속에서 마주치는 풍경과 고가구, 바구니, 항아리 등 주변의 모든 것에서 평화를 찾아낸다. 평범한 소재에도 평화가 담겨 있으며, 작은 평화로도 주님을 찬양하기에 충분하다고 김씨는 설명한다.

“작가이기 전에 한 가정의 주부로서 일 순위가 가정이다 보니, 작품도 극히 일상적이고 가까운 주변에서 나오는 것 같아요. 특히 신앙은 저의 뿌리와 같아요. 가정의 평안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이 작업에서도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

김씨에게는 일상생활과 그림 작업 사이에 경계가 없다. 그림과 생활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늘 함께 어우러져 있다. 설거지를 하다가도, 창밖을 보다가도, 미사 중에도 작품 구상이 떠오른다. 항상 묵상의 자세로 사물을 바라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그는 회화작가지만 평면작업의 한계성을 벗어나 두께감이나 입체감 있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재료도 자유롭게 선택한다. 캔버스나 종이 위에 다양한 미디움 재료를 사용해, 두께감과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작업은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첫 단계로 그림을 그리고, 의도된 우연의 기법으로 긁고 계속 반복되는 작업을 하는 것이 두 번째 단계다. 그 위에 표현하고자하는 형상을 다시 그려 넣는 작업이 마지막 단계다.

“보여 지는 그대로의 그림이 아니라 전체 바탕의 단순화된 이미지 위에 단계를 거치면서 추상적인 느낌과 구상이 어우러져, 작품의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작업하고 있어요. 자유로운 재료 선택에서 오는 작업과정이 무한한 상상과 의외성의 결과로 작업의 깊이감을 더해줍니다.”

한국미협, 경기여류화가회, 한국수채화협회 등 다양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올 한 해도 왕성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수원가톨릭미술가회 서양화분과장을 맡고 있는 김씨의 작품은 올 4월 수원교구 설정 50주년 기념 성화성물전에서 만날 수 있다.

“다섯 번째 개인전은 내년쯤 구상중이에요. 앞으로도 지금의 작품에서 조금씩 변화를 추구하며, 늘 기도하고 묵상하는 가운데 평안한 성모님의 품처럼 포근하게 안기고 싶은 그런 작품을 하고 싶어요.”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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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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