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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기] 세계 가톨릭 여성연합회 아태총회 참가기(하) - 권경수(헬레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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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ㆍ태 총회의 또 하나 중요한 시간은 패널토의다. 패널토의에서 논의된 주제는 인신매매, 세대 간 대화, 타종교와 대화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였다.
 세대 간 대화 문제를 논의하면서 각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가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한 방법으로 부모들이 청소년들에게 익숙한 뉴미디어에 적극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과학 발전과 물질만능주의에서 야기되는 삶의 질에 대한 격차와 편견을 마주하면서, 아ㆍ태지역 가톨릭 여성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지 그 답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양한 민족, 종교, 문화 공존하기에 서로 존중
 그러나 우리는 먼저 오늘의 이 만남을 통해 함께 기도하면서, 여성들이 자비와 평화의 일꾼임을 증거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보다 낮은 자세로 사랑 나눔의 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느님께 청원했다. 또 생명의 기본권, 반생명 문화에 의한 희생자, 타 종교인과 대화 등을 위해 마음을 다해 주님께 가까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나눴다. 그리고 아ㆍ태지역은 특별히 다양한 종교,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기에 삶의 중심적 가치에 대해 견해 차이를 보일 수 있는 지역인 만큼, 우리 이웃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를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공유했다.
   아ㆍ태 총회에서 도출한 결의안은 앞으로 각국 대표들이 자국에 돌아가서 실천에 옮겨야 할 중요한 임무를 요구한 사안이다. `사랑 안의 실천`이라는 큰 틀 아래 정치ㆍ경제ㆍ윤리와 관련된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하느님 말씀에 근거를 두고 하나가 돼 서로 다른 다양한 문제들을 잘 극복해야 한다.
 여성은 고귀한 생명을 잉태하고 출산하면서 모성의 위대함을 증거한다. 그러면서도 그 모든 과정에서 생명문화 발전의 선도적 역할자로서 끝없는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 이번 아ㆍ태 총회에서 강조한 사안은 우리가 생명문화에 대한 올바른 시각과 교육으로, 이 사회를 근원적으로 개선하고, 특히 인간 존엄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제 우리는 죽음의 문화인 낙태ㆍ자살ㆍ산아제한ㆍ동성애를 묵인해서는 안 될 것을 다짐하고, 환경 지킴이 역할 그리고 보다 인간적 사회를 위해 뉴미디어에 대한 교회 가르침 확산, 여성 및 아동 인신매매 금지, 과학기술 이용에 따른 세대 간 격차 극복, 종교 간 대화를 위한 노력 등을 우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우선과제로 결의한 것은 이 대회의 큰 결실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 모든 과제의 실천을 도모함으로써 하느님 말씀을 따르는 사랑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이다. 아ㆍ태 지역 여성들이 생명문화에 앞장서는 큰 다리가 될 때 이 사회는 올바른 생명문화 정착에 힘을 기울이고, 주님 빛으로 채워지는 그분의 아름다운 정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우리 선조 신앙의 빛 비추도록 노력


 한국은 순교 성인들의 위대한 족적으로 가득한 나라다. 우리 신앙은 그분들에게서 이어져 온 큰 유산이다. 그러니 우리는 여기에서 안주하지 말고 그분들 신앙의 빛이 아ㆍ태지역을 넘어 더 멀리 비추도록 겸손하게 청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아ㆍ태지역 총회를 아름답게 끝맺을 수 있도록 섭리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또한 아ㆍ태 총회에서 한국을 빛내주신 한국 대표단과 모든 행사를 열심히 준비해주신 필리핀 가톨릭여성연합회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하느님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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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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