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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 책/ 발간이 가장 큰 운영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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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지훈 신부
 

“사람을 선하게 만드는 책,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본질에 보다 충실하고 자유롭게 깨어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책을 발간하는 것은 출판사의 가장 큰 운영 목적입니다.”

분도출판사 사장 선지훈 신부는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가진 특별인터뷰를 통해 “앞으로도 이윤을 바라보고 경쟁하는 흐름에 휘둘리지 않고, 삶과 신앙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보물’과 같은 책 발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분도출판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라고 강요하는 식이 아니라, 각 시대가 요구하고 그 안에서 책을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진리를 소개하는데 한결같은 정성을 쏟아왔다. 특히 선 신부는 “우리 출판사는 한국적인 신학의 토대를 다지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신학 전문 서적과 원천문헌 발간 등에 힘써왔다”고 밝혔다. 이러한 역작들은 어떤 면에서는 ‘고질적인 집착’으로 보일 만큼 끈기있게 이어온 소명이다. 출판사 운영실태나 투자비용 등을 고려하면 결코 선택하기 어려운 길이기도 했다. 하지만 남들이 모두 위로 올라가고 싶어 할 때 내려오고 또한 낮아지는 것을 택한 출판사는 ‘시대의 징표’로서 고유한 출판 역량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선 신부는 올해로 13년째 분도출판사 사장직을 역임 중이다. 특히 사회문화와 환경이 급변, 다원화된 흐름 안에서도 선 신부는 “느리게 가더라도 분도출판사가 일관성 있게 지켜온 출간 방향을 이어가는 것이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선 신부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분도출판사가 펴낸 책들을 훑어보면 이른바 ‘유통기간’이 매우 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희 출판사가 선보인 책들은 100년 후, 아니 이후에도 똑같은 가치를 드러내며 사람들의 손에 머물 책입니다. 고대 교부들을 비롯해 성인, 영성가 등이 남긴 말과 글에는 무궁무신한 정신적 보고(寶庫)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우리 출판사가 일할 영역도 여전히 넘쳐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물론 선 신부의 입장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아직도 출판사 기획 중에는 국내 전문가가 직접 저술한 책에 비해 번역서 비중이 더 클 뿐 아니라, 번역서 발간을 위한 역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보다 근본적이고 전문적인 신학 서적들이 잘 나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그리스도교 전체를 조망하는 책자 소개에 힘을 실어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오늘날 출판환경 변화에도 능동적으로 대처, 대중적인 도서부터 전자책으로 출간하는 노력도 기울여 나갈 예정입니다.”


주정아 기자 (stell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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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2-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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