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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3) 자살의 경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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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변에 신호를 보내나요?



A. 지난해 탤런트 박원숙 씨는 한 TV 방송에서 최진실 씨의 죽음에 대해 언급했다. 최 씨의 자살 한 달 전쯤 새벽 2시30분경 전화가 와서 함께 방송 출연 요청을 했는데, 밤늦게 전화한 것에 화가 나 다음에 전화하자고 하고 끊었다는 것이다. 그는 “나중에 생각해보니 최진실은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다”라며, “너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이를 명확한 자살 신호라고 판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주위의 누군가 자살을 시도한 후 ‘그것이 신호가 아니었나’하며 자책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을 포함한 자살시도자 대부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자살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라고 한다.

하지만 몇 가지 신호만으로 자살시도자가 죽음을 암시한다고 성급하게 결론짓기는 어렵다. 죽음의 기로에 놓인 당사자 또한 그것이 자신이 보내는 신호인지 아닌지 모르는 상황에서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서지영 씨는 “많은 사람들이 그 신호를 해석하지 못할 뿐 자살 시도 전, 신호가 이뤄지는 것이 대부분”이라며 “직접적인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정서적, 행동적인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위에서 자살 신호를 느낀다면 ‘혹시나’라는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질문으로 연결시키고, 구체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기관과 연결시켜야 한다. 또 신호에만 너무 집착하기보다는 주위의 이웃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자살 신호의 특징은 ▲‘먼 곳에 가고 싶다’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 가고 싶다’ 등의 말로 넌지시 암시한다든가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무모하게 몰고 다니거나 혼잡한 도로, 낭떠러지, 철길 위를 걷는 과도하게 위험한 행동 ▲아끼던 물건을 주변인에게 주고 자신의 물건을 처분하는 등의 이별 준비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 ▲실제 자해행위 등으로 이뤄진다.

특히 주변인에게 직접적으로 ‘죽고 싶다’고 표현하는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들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 전문가들은 실제 사망할 위험이 낮은 자해행위를 시도했다 하더라도 위험을 인지하고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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