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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8) 우울증 =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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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우울증 = 자살?



우리 사회 안에는 포털 사이트에 ‘우울증’을 치면 ‘자살’이라는 단어가 첫 번째 연관검색어로 뜰 정도로 ‘우울증 = 자살’이라는 공식이 성립돼있습니다. 연예인들의 자살소식에도 늘 우울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데, 우울증을 자살로 가는 지름길 정도로 보는 인식은 잘못된 것입니다.

우울증과 우울감은 다른 것입니다. 우울감은 누구나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우울감이 지속되는 시기가 길어지고 사회생활에 여러 지장이 생기게 되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정서적으로 참을 수 없고, 피할 수 없고,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게 되는 고통을 경험한다면 자살위기에 놓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울증 = 자살’이란 공식은 성립되지 않고 ‘자살하고 싶으니 우울장애다’라는 판단도 매우 성급한 짐작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들 가운데 많은 이들이 빈번하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정신질환을 앓는 이들의 자살확률도 이와 대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울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자살의 고위험 집단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우울장애의 핵심증상으로 만성적인 우울감,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의 상실, 현실도피 등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울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항우울제 치료는 우울증진단이 정확히 내려졌을 때만이 효과가 있습니다.

우선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분명히 우울증이 있다고 섣불리 추정하지 말고, 자살하려는 사람의 우울증을 먼저 ‘평가’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우울증 치료와 더불어 자살 생각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평가와 개입도 적극적으로 병행돼야 합니다.

먼저 ‘지난 2주간 우울하거나 가라앉거나 절망적으로 느꼈습니까?’, ‘지난 2주간 하던 일에 대해서 별다른 흥미나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습니까?’ 이 두 질문 중 하나에 ‘그렇다’라고 답한다면 우울증 진단을 위한 평가를 필요로 합니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 서지영씨는 “우울증보다는 절망감의 증가와 자살을 해결책으로 고려하면서 나타나는 행동이 더 자살행동과 연관이 있다”며 “우울증 및 정신질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도 중요하지만, 정신과적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도 자살 생각이 있는 이들에 대한 평가와 개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1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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