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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11) 악성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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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악성댓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현대사회에서 악성댓글(고의적인 악의가 드러나는 비방성 댓글)로 인한 자살사례가 빈번합니다. ‘악플’이라고도 불리는 이 댓글은 인터넷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악성댓글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대상은 안티카페 등을 통한 연예인들이 되겠지만, 사실 주위를 돌아보면 악성댓글의 피해대상은 자신을 포함해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는 메신저를 통한 악성댓글과 메시지 공격도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악성댓글에 시달리다가 자살한 여고생 강모(16)양의 사례를 보면, 강양은 숨지기 20분 전 또래친구 15명이 메신저를 통해 욕설과 악의적인 말들을 퍼붓자 스스로 죽음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악성댓글로 인해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는 것을 알려주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악성댓글의 파급효과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가해자 의혹을 받는 대상들에게 인터넷문화는 또 다른 무차별적 악성댓글을 쏟아내는 것입니다.

악성댓글은 또한 노골적입니다. 이미 자살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일부 사람들은 악성댓글을 멈추지 않습니다. 생명의 존엄성과 자살을 선택한 배경 등에 대한 인식과 배려는 이 순간 없습니다. 이러한 악성댓글은 나아가 죽음의 문화를 만듭니다.

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 김민수 신부는 2011년 제15차 청소년 영성포럼에서 “디지털문화가 넷 세대 혹은 디지털 네이티브로 그들의 정체성과 삶의 방식을 형성해 그들만의 독특한 취향·취미를 즐기지만, 반면 인터넷 중독이나 악성댓글 등 부정적인 면에 노출돼 죽음의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고 우려한 바 있습니다.

댓글을 작성할 때 본인 확인 등을 거쳐 무책임한 악성댓글에 책임성을 부여하는 장치도 마련됐지만 악성댓글은 줄지 않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악성댓글을 통해 고통 받고,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는 사례는 막아야합니다. 인터넷 누리꾼들의 인식 개선과 함께 지속적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율적인 정화장치가 마련돼야하는 것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011년 10월, 서울 명동 일대에서 제1회 명동생명문화축제를 열었습니다. 당시 본부는 ‘생명을 살리는 애(愛)플=리플로 생명존중문화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악성댓글 문화를 퇴치하고 좋은 댓글을 달아주자는 인식개선 캠페인을 펼친 바 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자살을 예방하고 생명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캠페인에 동참해 좋은 댓글들을 많이 달아주었습니다.

당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이었던 김용태 신부는 “가톨릭에서는 생명을 하느님의 선물로 보고 생명수호를 강조한다”며 “그동안 생명운동은 죽음의 두려움을 알리는 방식이었지만 이제는 생명 자체의 소중함과 삶의 기쁨을 알리는 방식으로 전환해 생명운동의 범위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의 02-318-3079, www.3079.or.kr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 2011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개최한 제1회 명동생명문화축제에서 한 수녀가 생명을 살리는 댓글을 작성하고 있다.
오혜민 기자 (oh0311@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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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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