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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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복음, 그 영원한 울림] 생명의 복음, 예수님 인격 선포하는 일

십자가 죽음과 부활은 그리스도가 생명의 복음임을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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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지상의 생명 봉사자들에게 주신 편지>

♂♀생명봉사자 : `생명에 관한 그리스도교의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그 핵심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먼저 앞선 호(7월 7일자, 1223호)에서 이미 소개한 <<죽음의 문화>>의 경향들을 기억해내야 하겠습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지적하시는 것처럼 그 경향들은 우리가 무력감을 고백해야 할 만큼 거대한 위협이기에(29항 §1 참조) 그래서 <<생명의 복음>>이 요청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실로 그 경향들은 엄청난 낙태약 개발비 투입, 무차별적 피임으로 인한 성과 출산의 의도적 분리, 인공수정과 태아진단 기술의 왜곡된 사용, 소위 `앞서 가는 국가`라는 일부 선진국에서의 안락사 도입 등인데, 더 심각하게는 <<생명에 대한 음모>>에 있어서 호소력 있는 <<국제기구들>>과 <<매스미디어>>가 소위 <<진보>>라는 이름으로 이런 경향들의 <<정당화>>를 부추긴다는 것입니다. 책임감 있으시고 그래서 낙태하지 않으신 마리아와 요셉의 모범에서, 그리고 그 가정에서 탄생하신 예수님 생애 전체에서 우리는 그리스도교 메시지의 원천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가르치듯이 "예수께서는 자신의 전 현존과 출현으로 말씀과 업적, 표시와 기적으로, 특별히 당신의 죽음과 죽은 이들 가운데로부터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마침내는 진리의 성령을 보내심으로… 우리를 죄악과 죽음의 암흑에서 구원하시며 영원한 삶으로 부활시키시기">> 때문입니다(29항 §3). 그래서 교황님께서는 단언하십니다. <<생명의 복음은… 예수님의 인격 그 자체를 선포하는 것입니다>>(29항 §2).
 
 ♂♀생명봉사자 : 지구상에 다녀간 수십억만 명 중에 왜 하필 나자렛 예수님의 인격에만 집중해야 할까요?

 그분의 <<말씀과 업적>> 특히 <<당신의 죽음과 죽은 이들 가운데로부터의 영광스러운 부활>> 그리고 <<진리의 성령을 보내심>>이 그 이유입니다. 이 모두는 나자렛 예수님의 인격 안에서만 가능한 것들이었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말할 수 있고, 또 동서고금을 통해서 그렇게 흉내를 낸 인류의 많은 스승과 교사가 있었지만, 그분의 <<업적>>까지 흉내 낼 수는 없었습니다. "부활이요 생명"(요한 11,25)이신 분은 오직 나자렛 예수님 그 인격뿐이십니다.
 
 ♂♀생명봉사자 : 그런데 왜 예배당-교회에 가면 `경직`되고 사찰에 가면 `평안`을 느끼곤 할까요? 일부는 뉴에이지 운동에서도 위안을 얻는데요?

 우선 공격적 예배당 설교와 경쟁적 이단 논쟁이 주는 `이질감` 때문이겠지요. 반면 사찰-암자는 도시와 떨어진 자연 속에서 그 혜택을 누립니다. 자연의 숲과 맑은 공기가 일단은 편안하게 하지요. 게다가 내적으로는 자기의 이해(利害)와 무관함이 주는 평화도 있습니다. 비록 일시적이겠지만요. 사찰을 방문해 스님께 "왜 절밥은 이렇게 맛있을까요? 천연 양념의 맛이겠지요?" 했더니, 그 스님 왈 "중에게는 절밥이 모래밥입니다!"

 `썰렁 개그` 같지요? 수도생활 30년의 성과가 없다는 자책감이 주는 스트레스로 자살한 `고참` 승려도 있고, 뉴에이지 계열인 `단월드`(단학선원) 조직을 떠나는 어느 `최우수` 단사의 양심고백은 차마 애절합니다.

 오랜 만에 시골에 가면 평화와 위로를 느낍니다. 그러나 그곳도 소득을 더 올리기 위한 농부들의 `이웃과의 전쟁터`랍니다. 전통 있는 자연종교나 뉴에이지 계열의 새로운 영성 운동들도 나-살아 있음, 나-부부됨, 나-부모됨, 나-자녀됨의 `거룩한 소명`을 대신(代身)해 주지도 면제해 주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직접 `십자가상에서의 인격적인 죽음`이라는 승부수를 띄우셨고 그 결과 당신이 `생명의 복음`이심을 입증하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구약의 계시를 독점적으로 간직해온 유다교인들조차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다음 호에서는 `생명의 선(善)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는 「생명의 복음」 본문.

이동호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교육분과장, 가톨릭대 윤리신학 교수)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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