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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자살예방캠페인 ‘행복해져라!’] (19) 자살예방 캠페인, 본당에서도 할 수 있나요?

자살예방 첫 발은 공동체의 ‘관심’
삶의 현장 본당은 자살예방 최일선
‘본당… 캠페인’ 등 통해 연대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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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은 특정 전문가만의 영역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함께 할 일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바로 자살예방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살예방 캠페인은 다른 어느 곳도 아닌 일선 본당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가 자살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고,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는 것만으로도 외로이 신음하는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에서 ‘본당 생명존중·자살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진행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교회 내 생명존중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에 앞장서는 본당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제1호 생명수호본당으로 지정된 광주 효덕동본당이 대표적입니다. 한 달 동안 주일학교 학생을 포함한 전체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한 본당은 이후 생명수호위원회를 조직하는 성과를 낳기도 했습니다. 캠페인에 참여한 신자들은 하나같이 “자살이라는 단어를 감추고 쉬쉬하기보다 드러내고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의 중요성을 체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막연하게 자살이 멀리 있는 이야기라고 여겼던 신자들은 자살예방의 시작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서울 풍납동본당은 지난 10월 19~20일 ‘생명수호전시회’를 열고, 자살예방 캠페인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이틀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영상 교육과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자살예방 교육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본당 생명존중·자살예방 릴레이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서울 풍납동본당 박명기(프란치스코) 생명분과장은 “생명수호전시회는 우리가 그동안 자살문제에 무심했다는 것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며 “이번 계기로 홍보와 교육의 필요성을 느끼고, 체계적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본당 생명존중·자살예방 릴레이 캠페인’은 어떻게 진행되는 걸까요? 신자들에게 자살예방이 어렵지 않다는 것, 자살예방의 첫 발은 ‘관심’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백일장과 사생대회, 자살에 대한 OX퀴즈, ‘생명존중,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사행시 짓기 등 모든 연령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그중에서도 아버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만드는 ‘아빠 사랑합니다!’ 미니 액자와 사랑 표현을 도와주는 ‘무엇이든 들어주는 마법의 쿠폰’ 등 다양한 자살예방 실천아이템들은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또한 주일학교 학생과 교사를 비롯 전 신자를 대상으로 실시할 수있는 다양한 자살예방 교육프로그램도 있어 자살예방 문화 확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캠페인의 취지가 알려지면서 참여 의사를 전하는 본당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교육도 필요하지만 이렇게 우리들의 관심이 제일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심을 바탕으로 본당 공동체 안에서 연대를 이루고, 안전망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겠습니다. 더욱 자세한 안내에 대해서는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02-318-3079) 등으로 문의해주시면 됩니다.


 
▲ 사진은 제1호 생명수호본당인 광주 효덕동본당에서 지난해 11월 자살방지를 위한 ‘마법의 쿠폰’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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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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